코로나19 아산, 이·통장 제주 연수 강행…결국 지역사회 전파되나?
코로나19 아산, 이·통장 제주 연수 강행…결국 지역사회 전파되나?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11.2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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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도 확진 속출…고령 어른들 사이 지역사회 전파 우려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임에도 불구하고 아산지역 이·통장들이 제주도 연수를 강행해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는 본보 보도 관련 결국 온양6동을 중심으로 제주발로 점쳐지는 감염 확산 우려에 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관련기사 : 코로나19 아산 이·통장들, 제주도 연수 강행…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본보 2020년 11월 19일 오후 5시26분)]

본보는 지난 19일 온양6동 통장협의회 20여명이 제주도 연수를 강행한 것 관련 감염 확산 우려에 초긴장하고 있는 '비상시국'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아 지역사회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3일 확진 받은 천안 백석동 거주 388번째(20대) 확진자에 이은 선문대 친구 모임(보령시 대천동 방문) 관련 아산도 지난 18일부터 속출하는 등 시는 몇 차례 '연수 자제' 권고 뿐 행정상 강력 제재할 순 없는 입장으로 민원에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더니 경남 진주 이·통장 집단감염에 이은 제주발로 보여지는 온양6동 통장들이 지난 27~28일 연일 확진자로 통보 받는데다, 이들과 접촉자(가족)도 확진 소식이 잇따르며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우려에 '초긴장'인 실정이 자초된 것이다.

우선 진주 이·통장 일행 23명은 지난 16일~18일 제주를 연수차 방문, 지난 24일 처음 확진 판정 이후 이·통장 일행 15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 온양6동 통장들의 제주 연수 방문은 지난 19~21일로, 지난 24일 확진 받은 진주 이통장의 접촉자였던 제주 73번째 확진자가 지난 25일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제주 73번째 접촉자였던 아산 좌부동 133번째(70대) 확진자가 지난 27일 발생된 것이다.

또 아산 장존동 130번째 확진자도 지난 27일 확진 받은데 이어 130번째의 가족인 아산 132번째(60대)와 접촉자였던 아산 풍기동 136번째(60대) 및 아산 장존동 137번째(70대) 확진자도 잇달아 28일 발생했다.

장존동 130번째도 제주도 연수를 다녀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환자는 접촉자인 1차 감염자로 알려지며 우려했던 지역사회 전파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상 등 지침상 공개하지 않아 제주 연수발로 감염경로를 단정할 순 없지만, 현재 제주 연수를 마친 통장들의 잇단 환자 속출과 이들의 밀접접촉자들도 확진자로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 관련 연수 강행이 빚은 사태란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송악면 한 주민은 "갑자기 오늘 아침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동네 몇 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한다는 얘기에 걱정"이라며, "송악면은 제주도 연수를 가지 않았지만, 온양6동 통장들의 제주도 연수발에 이은 지역사회 접촉자로 면내 7가구 정도 자가격리가 불가피한 조치란 이유를 들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감염경로를 파악 할 순 없지만, 제주 73번째 접촉자로 밝힌 좌부동 133번째를 비롯해 장존동 130번째 등은 연수를 다녀온 통장들로, 심지어 진주 이·통장 연수 차량을 이어 받아 온양6동 통장들이 연수에 사용했다는데 (감염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며 "문제는 연수 이후 수일이 지난 현재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고 있는데, 고령의 어른들이 많아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 방역당국은 "제주에서 차량 기사가 확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6일부터 같은 동선의 연수를 다녀 온 분들과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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