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상 시의원, “이천 장군 승전탑 건립”…지역 역사콘텐츠 활용 제안
이의상 시의원, “이천 장군 승전탑 건립”…지역 역사콘텐츠 활용 제안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11.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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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상 아산시의원이 지난 25일 열린 제226회 제2차 정례회에서 "대몽항쟁기 승리를 거둔 '이천 장군'의 승전탑 건립으로 지역 역사콘텐츠로 활용하자"고 제안해 눈길이다.

이의상 시의원
이의상 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잠수함 이천함을 아시나요'란 주제의 5분 발언을 통해 "대몽항쟁에서 두 차례 빛나는 승리를 거둔 아산에 역사적인 사실을 기억하는 승전탑이 건립될 수 있길 제안한다"며 "고려 수군 이천 장군과 시의 대표적 인물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의 연계로 지역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과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통한 홍보가 마련되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우선 이 의원은 "이천함은 우리 기술진이 지난 1992년 제작한 1200t급, 최대속력 22kts, 길이 56m, 어뢰·기뢰·잠대함 유도탄을 장착한 우리나라 첫 최신식 디젤 잠수함"이라며, "이천함의 '이천'은 고려말 대몽항쟁기 온양을 점령하고 있던 몽골군을 상대로 아산만을 통해 상륙작전을 감행, 몽골군을 격퇴했던 이천 장군의 업적을 기리며 명명 되어진 잠수함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산은 예로부터 아산만의 독특한 지형 등 수로 교통의 요충지로서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고장으로, 13세기 세계 정복에 나선 몽골의 수십년 반복된 침입에 고려는 암울했던 대몽항쟁기에 아산도 큰 재앙 속 두 차례 큰 공격을 받게 된다"며 "지난 1236년 9월 몽골군이 온양의 옛이름 '온수현'의 치소성 공격 당시 지역민들이 합심해 전투 속 몽골군을 퇴격하고, 이후 지난 1256년 6월 아산만의 피난처인 선장도를 봉쇄하려는 온수를 점령하고 주둔하고 있던 몽골군을 격퇴하기 위해 해상으로 상륙해 승첩을 거둔 이천 장군의 온수전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현 온주동에 있는 읍내성이나 성안말 산성 또는 배방산성은 그 통로를 지키는 군사적 요충지로, 지난 1256년 몽골군은 온수현의 치소성을 점령하고 온수민을 잡아 억류하고 있었다"며 "이때 이천장군과 수군 200명의 전격적인 기습작전을 통해 몽골군을 격파하는 군사적 승리를 거두게 된 것으로, 외세의 침략으로 국난에 처한 국가를 민관 불문하고 성공적으로 수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교훈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의원은 "대몽항쟁의 교훈을 기억하는 타 지역은 기념물 및 기념탑들이 다양하게 세워져 역사를 기록하고 있으나, 아산은 해당 역사적 사실을 기념할 만한 아무런 기록체도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에 역사학자와 관내 대학 교수 및 주민들이 지난 2011년 승전탑 건립을 위해 결집했었다"며 "그동안 여러차례 승전탑 건립 추진에 노력했지만, 예산 확보 및 건립지 등 검토만 반복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8월 승전탑 건립이 '타당하다'는 최종 용역보고서를 냈음에도 지금까지 사업비 및 건립지에 대한 진행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본 의원은 늦었지만 '800년 전 역사가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며 혹자는 달리 평할 수 있으나,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전한다"고 이천 장군의 승전탑 건립을 통한 지역 역사콘텐츠 활용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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