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수 시의원, 오 시장에 “아산,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 일침
전남수 시의원, 오 시장에 “아산,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 일침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11.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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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수 아산시의원이 지난 25일 열린 제226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전국 59개 지자체 중 행정서비스 30위에 머문 실정(失政)을 두고 오세현 시장을 향해 "시민을 위한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펼치고 있는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전남수 시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전남수 시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전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아산시 행정은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 묻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아산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아마 50만 미만의 인구를 가진 도시라면 모두 바라는 여망 중 하나일 것으로, 시 행정도 시민을 위한 질 좋은 행정서비스로 더욱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선 전 의원은 "지난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기 시작한 이후, 정부와 언론계 및 학계는 지방자치단체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 평가도 처음 정책의 효과를 중시했으나, 작금은 '주민의 만족도와 정책의 효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는 정책의 만족도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더니 오세현 아산시장을 향해 "아산 행정은 적극적으로 시민을 위한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펼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실시한 2020년도 전국 자치단체 평가에서 인구 50만 미만의 59개 시 중 아산은 재정 역량 부문에선 경북 경산과 경기 이천시에 이어 3위지만, 행정서비스는 30위를 했다"고 일침했다.

이에 전 의원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가 보다 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전 의원은 "지난 의회 제218회 임시회 기간 중 '아산시 적극 행정 운영 조례'를 발의, 현재 가결돼 운영되고 있다. 이에 전·후반기 나눠 시에서 적극 행정을 펼친 우수한 공무원을 포상해 사기를 북돋는 제도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그런데 이런 좋은 조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부서장과 그를 뒷받침하는 팀장은 포상 제도에 신청도 하지 않고 있는 등 구태의연한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노래가 있으면 무엇하나. 많은 사람이 노래를 찾지 않고 불러주지 않으면 명곡이 될 수 없 듯, 아무리 좋은 조례가 있다 해도 활용하지 않고 이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의 '장롱 속 운전면허증'이 될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나태하고 이기주의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냐"며 "염불에는 관심 없고 젯밥에만 관심 있는 행정과 부서 운영, 시민의 편의와 질 좋은 행정서비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의 영달에만 급급하고 나태한 이기주의적 행정은 지금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 의원은 마무리 발언으로 "김춘수 시인의 '꽃'이란 시가 생각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며 읊은 뒤, "이름을 불러주기 전 무의미함과 이름을 불러줬을 때 의미와 존재의 가치를 나타낸다. 시는 조례에 따라,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다양한 정책을 역동적으로 펼치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들이 34만 아산시민의 행복과 안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재차 적극적인 행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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