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아산시의원, 오 시장에 “교통약자, 맞춤형 교통정책 마련” 당부
김수영 아산시의원, 오 시장에 “교통약자, 맞춤형 교통정책 마련” 당부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12.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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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장애인 콜택시 통합 운영…신청·예약 지연 등 불편 가중”
외출 포기·출퇴근 이용 엄두조차 못내...교통약자도 ‘아산시민’

김수영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김수영 의원이 21일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아산시의회 김수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21일 오세현 시장을 향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고 방안 등 장애 유형별 맞춤형 교통정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서 눈길이다.

이날 김 의원은 제22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에 앞서 "장애인 콜택시의 운영개선과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 방안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선 김 의원은 "장애인은 모든 공중이용시설에서 비장애인과 동일한 수준의 이용 편의를 제공받아야 한다"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도 교통약자는 모든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를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는 권리가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충남도는 시군별로 개별 운영되던 장애인 콜택시를 지난해 10월부터 충남광역이동지원센터로 통합 및 운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더니 김 의원은 "아산·천안은 차량확보에 따른 관외 운영을 추진했으나, 통합 운영으로 배차시간 지연과 신청 대기시간 및 예약통화 지연 등 이용자의 불편함이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운전자의 주 52시간 근무로 차량 운행 공백이 발생한데 따른 불편함은 장애인에게 온전히 돌아가 예약 전쟁에 대기시간도 길어 일상적인 출퇴근 이용은 엄두도 못 내고, 미리 예약한 병원 시간도 못 맞추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천안으로의 이용 증가에 따른 왕복 운행으로 관내 차량이 부족해 효율적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장애인 콜택시는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가 이용 대상자"라며, "시의 저상버스 도입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는 아직 없다. 장애인 콜택시 이용 시 비휠체어 이용자가 많을 경우, 휠체어 이용자는 외출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고도 우려했다.

이에 김 의원은 "경증 장애인,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장애인의 이동편의 제고를 위한 바우처 택시 도입 방안이 필요한 이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향해선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충남도에 요청해주고, 시의 자체적인 개선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며 "시는 이제 바우처 택시 및 임차 택시 도입 방안을 강구하는 등 이용자의 장애 유형에 맞는 맞춤형 교통정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수영 의원은 마무리 발언으로 "둔포면까지 출퇴근에 하루 3시간을 낭비하는 장애인, 배방에서 아산시내까지 출퇴근을 위해 카풀 찾느라 애쓰는 장애인들이 주위에 있다"며 "노동에 대한 의무와 권리를 지키고 싶어도 이동 제약으로 일할 수조차 없는 장애인도 아산시민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덧붙여 "장애인 고용이 법적으로 보장돼 취업 기회는 있지만 정작 출퇴근이 막막해 포기하는 장애인도 주위에 있다"며 "교통약자 및 장애인에게 보다 공평한 교통편의를 제공해 이동이 자유로워 더 많은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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