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아산을 시·도 의원, 야당發 예산 코로나 탓 삭감하더니…‘내로남불’ 政治(정치) 빈축
더민주 아산을 시·도 의원, 야당發 예산 코로나 탓 삭감하더니…‘내로남불’ 政治(정치) 빈축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12.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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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명수 의원 주도 외암 이간 선생 동상 건립 도비 ‘전액 삭감’
이유에 조철기, “이장 몰라”…이상덕, “코로나시기, 밀실 예산”
김미영·안장헌, “천년의 숲길…궁평리 길 정비 예산확보” 자랑
시민 “자연 그대로가 아름다워” 반대…내로남불 예산심의 ‘황당’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
(왼쪽부터) 더민주 조철기 도의회 교육위원장, 안장헌 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이상덕 시의회 운영위원장, 김미영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더민주당 시·도 의원들이 야당 주도 사업은 코로나19 시국을 잣대로 혈세 삭감에 과감이더니, 논란을 빚은 사업 혈세는 치적(野黨)으로 요란을 떠는 '내로남불' 의정활동을 보여 빈축이다.

[관련기사 : 이명수, 이간 선생 추모 드높이려다 더민주당 훼방에 ‘뿔났다’(본보 12월 14일 오전 7시59분)더민주당 이상덕 시의원, 野 이명수 의원 ‘적대시’ 발언 논란(본보 12월 14일 오후 1시34분)]

거슬러 올라, 야당인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 주도로 송악면 외암 이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를 위한 동상을 건립(도비 2억원 및 시비 2억원 예정)하려다 칼자루를 쥔 더민주 조철기·안장헌(배방·송악) 도의원의 '예산 전액 삭감' 훼방에 막혀 무산됐다.

당시 충남도의회 상임위원회까지 통과된 해당 사업 관련 조·안 도의원이 소속된 예산결산특별위(조정위 포함)에서 '전액 삭감' 된 소식에 이 의원은 "어처구니없는 일로, 누가 봐도 당(黨)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의로 삭감한 것 아닌가란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며 의아했다.

그러자 예결위(조정위)에서 반대 의견을 냈던 조 도의원은 "지역 국회의원이 얘기해 (예산을) 세웠다는데 설명이 부족했다. (동상 건립 예정지역) 이장도 모르더라고 (심의에) 의견을 냈다"고 해명했다.

들통 난 게, 더민주 이상덕 시의원은 도의원과 공유한 "이간 선생 동상 도비 삭감 사유"라며, 시민들에게 '이월될 예산', '코로나시기에 왠 동상?', '외암1리 이장도 모르는' 등에 모자라 '(시·도·국회의원도 모르는) 밀실 예산이었음' 등 이명수 의원을 업신여기며 야당 '적대시' 발언을 일삼았다.

한마디로 야당 주도의 사업에 취지는 뒷전인 채 코로나시기 및 이장 및 자신들이 모른다는 뜬금없는 핑계로 상대(야당)를 '하대'하기 위한 '밀담' 속 예산 삭감에 열을 올렸음을 보여준 셈이다. 

반면 더민주 김미영 시의원은 의회 정례회(예산 심의)를 마친 지난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배방·송악지역 안장헌 도의원과 함께 내년 예산을 잘 살피고 챙겼다"며 새로 시작한 사업(천년의 숲길 개선, 송악 궁평리~동화리 걷는 길 정비)들을 열거하며 치적 삼아 자랑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잘했어요~, 칭찬·응원글은 힘이 솟아나게 한다"며 시민들의 긍정적 댓글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산책로를 이용하는 일부 시민이 '송악 유곡리 봉곡사 천년의 숲길 개선' 및 '송악 궁평리~동화리 정비' 사업 관련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천년의 숲길을 왜 개선하나. 충분히 아름다운 궁평리 걷는 길도 인간의 손이 닿는다면 자연스러움은 사라질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피력, 결국 논란의 대상(사업)이 됐다.

취재 결과 도비지원사업으로 천년의 숲길 개선 사업(도비 1억5천만원, 시비 1억5천만원)은 식생 조사 및 구부러진 숲길을 개선하며, 도·시비 매칭으로 2억4천만의 혈세가 투입되는 궁평리~동화리 길 정비 사업은 안내판 및 데크 설치 등 등산로 길을 정비한다.

이와 관련 소관부서인 산림과 관계자는 "도비지원사업으로 천년의 숲길을 개선, (예산이 충분해) 추가 몇 가지 사업을 더 진행한다"며 "궁평~동화리 길 정비는 재작년부터 계획된 건데 이월되다 이번 반영됐다. 사실 계획보다 부족한 사업비지만, 최대한 맞춰 시행해 볼 방침"이라고 사업 추진계획을 말했다.

다시 말해 더민주 시·도 의원들은 야당 주도 사업만 취지는 나몰라라 코로나19 및 이장도 모르는 사업으로 빗대 여론을 훼방했지만, 정작 이용하는 시민들의 비판적 시각으로 논란이 된 사업은 오히려 자신들의 치적으로 자랑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치(의정활동)의 꼴불견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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