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명수 의원 주도 외암 이간 선생 동상 건립 도비 ‘전액 삭감’
이유에 조철기, “이장 몰라”…이상덕, “코로나시기, 밀실 예산”
김미영·안장헌, “천년의 숲길…궁평리 길 정비 예산확보” 자랑
시민 “자연 그대로가 아름다워” 반대…내로남불 예산심의 ‘황당’
더민주당 시·도 의원들이 야당 주도 사업은 코로나19 시국을 잣대로 혈세 삭감에 과감이더니, 논란을 빚은 사업 혈세는 치적(野黨)으로 요란을 떠는 '내로남불' 의정활동을 보여 빈축이다.
[관련기사 : 이명수, 이간 선생 추모 드높이려다 더민주당 훼방에 ‘뿔났다’(본보 12월 14일 오전 7시59분), 더민주당 이상덕 시의원, 野 이명수 의원 ‘적대시’ 발언 논란(본보 12월 14일 오후 1시34분)]
거슬러 올라, 야당인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 주도로 송악면 외암 이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를 위한 동상을 건립(도비 2억원 및 시비 2억원 예정)하려다 칼자루를 쥔 더민주 조철기·안장헌(배방·송악) 도의원의 '예산 전액 삭감' 훼방에 막혀 무산됐다.
당시 충남도의회 상임위원회까지 통과된 해당 사업 관련 조·안 도의원이 소속된 예산결산특별위(조정위 포함)에서 '전액 삭감' 된 소식에 이 의원은 "어처구니없는 일로, 누가 봐도 당(黨)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의로 삭감한 것 아닌가란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며 의아했다.
그러자 예결위(조정위)에서 반대 의견을 냈던 조 도의원은 "지역 국회의원이 얘기해 (예산을) 세웠다는데 설명이 부족했다. (동상 건립 예정지역) 이장도 모르더라고 (심의에) 의견을 냈다"고 해명했다.
들통 난 게, 더민주 이상덕 시의원은 도의원과 공유한 "이간 선생 동상 도비 삭감 사유"라며, 시민들에게 '이월될 예산', '코로나시기에 왠 동상?', '외암1리 이장도 모르는' 등에 모자라 '(시·도·국회의원도 모르는) 밀실 예산이었음' 등 이명수 의원을 업신여기며 야당 '적대시' 발언을 일삼았다.
한마디로 야당 주도의 사업에 취지는 뒷전인 채 코로나시기 및 이장 및 자신들이 모른다는 뜬금없는 핑계로 상대(야당)를 '하대'하기 위한 '밀담' 속 예산 삭감에 열을 올렸음을 보여준 셈이다.
반면 더민주 김미영 시의원은 의회 정례회(예산 심의)를 마친 지난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배방·송악지역 안장헌 도의원과 함께 내년 예산을 잘 살피고 챙겼다"며 새로 시작한 사업(천년의 숲길 개선, 송악 궁평리~동화리 걷는 길 정비)들을 열거하며 치적 삼아 자랑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잘했어요~, 칭찬·응원글은 힘이 솟아나게 한다"며 시민들의 긍정적 댓글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산책로를 이용하는 일부 시민이 '송악 유곡리 봉곡사 천년의 숲길 개선' 및 '송악 궁평리~동화리 정비' 사업 관련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천년의 숲길을 왜 개선하나. 충분히 아름다운 궁평리 걷는 길도 인간의 손이 닿는다면 자연스러움은 사라질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피력, 결국 논란의 대상(사업)이 됐다.
취재 결과 도비지원사업으로 천년의 숲길 개선 사업(도비 1억5천만원, 시비 1억5천만원)은 식생 조사 및 구부러진 숲길을 개선하며, 도·시비 매칭으로 2억4천만의 혈세가 투입되는 궁평리~동화리 길 정비 사업은 안내판 및 데크 설치 등 등산로 길을 정비한다.
이와 관련 소관부서인 산림과 관계자는 "도비지원사업으로 천년의 숲길을 개선, (예산이 충분해) 추가 몇 가지 사업을 더 진행한다"며 "궁평~동화리 길 정비는 재작년부터 계획된 건데 이월되다 이번 반영됐다. 사실 계획보다 부족한 사업비지만, 최대한 맞춰 시행해 볼 방침"이라고 사업 추진계획을 말했다.
다시 말해 더민주 시·도 의원들은 야당 주도 사업만 취지는 나몰라라 코로나19 및 이장도 모르는 사업으로 빗대 여론을 훼방했지만, 정작 이용하는 시민들의 비판적 시각으로 논란이 된 사업은 오히려 자신들의 치적으로 자랑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치(의정활동)의 꼴불견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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