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팀, 코로나19 ‘현장용 PCR진단키트’ 개발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팀, 코로나19 ‘현장용 PCR진단키트’ 개발
  • 박순동 기자
  • 승인 2021.01.20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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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 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 연구팀이 현장용 PCR진단키트 기술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향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
순천향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진단에 활용되는 대표적 검사 방법은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로, 피검사자의 코로나 핵산(RNA)을 증폭시켜 분석하기 때문에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감염 초기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확도가 높은 대신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6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PCR 반응 자체는 30분이면 가능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핵산을 분리하는 과정에는 핵산분리키트와 원심분리기와 마이크로파이펫 등의 실험 장비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PCR 증폭 반응이 극소량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숙달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직접 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이번 류성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현장용 PCR 진단기술은 별도 핵산분리키트나 각종 실험도구들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저렴한 가격에 대량 보급이 가능하고, 간단한 방식이라 가정용으로 사용할 만큼 사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여기에 여러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현장에서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앞으로 감염병 진단을 위한 방역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성호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초기 체내에 아직 바이러스가 많이 증식되지 않아 진단용으로 증폭 방식인 PCR 진단 방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실험실에서만 진행돼야 하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해 사용하기 쉽고 저렴한 가격으로 현장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행한 박테리아 및 세포실험에서 얻은 유의미한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험 준비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성과는 순천향대와 정밀진단기술개발 전문회사인 (주)진이어스가 공동 출원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오믹스기반 정밀의료기술개발사업과 천안시 공동연구법인사업 및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지주 자회사 R&BD사업, 순천향대 향설융합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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