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상 아산시의원, 집행부·동료 의원에 “막대한 현금성 지원, 심사숙고” 당부
이의상 아산시의원, 집행부·동료 의원에 “막대한 현금성 지원, 심사숙고” 당부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1.02.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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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상 아산시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새끼를 위해 희생하는 논우렁이 이야기를 비유하며 "막대한 현금성 지원, 심사숙고하자"고 제안하고 나서 눈길이다.

이의상 의원이 지난 17일 제22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이의상 의원이 지난 17일 제22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22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오세현 시장 및 집행부와 동료 의원들을 향해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그는 "논우렁이 새끼는 알에서 깨어나면 자기를 낳아준 엄마의 살을 파먹으며 조금씩 자라다가 혼자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되면 밖으로 나오게 된다"며 "그때 이미 엄마 우렁이의 살은 새끼들이 모두 파먹어 빈껍데기만 되고, 우렁이 엄마의 남은 껍데기는 물위에 둥둥 떠오르며 물 따라 바람 따라 정처 없이 떠내려가 버린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떠내려가는 엄마 우렁 껍데기를 본 새끼들은 환한 모습으로 아주 좋아한다. '우리엄마 새가마 타고 시집가네~ 시집을 가네~'"라면서, "이는 늘 주기만 하는 무조건적인 사랑 및 헌신이자 자신을 버린 죽음과도 같은 사랑으로, 주고 또 주고 더 주지 못해 안타까운 '아빠 가시고기'와 같은 이야기로 눈물 어린 감동을 준다"고 덧붙였다.

우렁이 이야기를 전하더니, 이 의원은 "절절한 해당 이야기는 본 의원의 고교 시절 어머니에게 걱정과 따끔한 훈계를 받으면서 전해들었다"며 "잦은 친구들과 어울림으로 용돈 씀씀이가 헤프고, 약간의 낭비벽까지 생겨가며 용돈을 올려달란 투정을 부리는 철없는 딸한테 '계획에 맞춘 지출과 소비를 위한' (훈계로) 경종을 울리는 교훈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난 225회 임시회 4차 본회의 때 '보조금은 눈먼 돈이다'란 제목으로 5분 발언을 했고, 신혼부부 전세대출금에 대한 이자지원에 대해 과잉예산임을 지적하기도 했다"며 본론으로 전환했다.

이 의원은 "해마다 늘어나는 복지정책에 따른 과한 예산의 계획 및 집행의 현금성 지출을 놓고 무조건적으로 '좋다'는 의견보다 '걱정이 앞선다'는 지각 있는 국민 및 시민들이 늘고 있음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인다"며 "무자비한 현금성 살포에 많은 포퓰리즘 논란이 형성되고, 과다한 재원을 필요로 하는 사업에 지자체도 많은 갈등과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해했다.

그러더니 "무분별한 현금복지에 제동을 걸기 위한 지자체 단체장들이 '복지대타협특별위원회'란 모임 구성 등 무분별한 현금복지 재검토 및 경쟁적으로 세워지고 있는 현금복지정책의 방향을 논의하고, 효과 없는 현금복지는 과감히 폐지하는 정책을 펴나간다"며 "막대한 현금성지원에 관한 조례 등 누구를 위한, 얼마만큼 절실하고 필요한 지원인지, 사회적 약자입장에서 간절하게 원하는 지원인지 등을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의상 의원
이의상 의원

한편 이 의원은 마무리 발언으로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형평성을 높이고 효율성 또한 뛰어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오 시장 및 집행부와 시의원 모두 깊이 고민하고, 부디 '껍데기만 남은 거덜 난 빈 곳간의 창고지기'로 기억되며 남지 않게 되길 바란다"며 현금성 (혈세) 지원에 대한 심사숙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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