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창중 이전’ 계획, 신흥지역 남성리 개발 급부상에도 물거품?
아산 ‘신창중 이전’ 계획, 신흥지역 남성리 개발 급부상에도 물거품?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1.03.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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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중 이전 계획 난항…2024년 개교 ‘차질’ 불가피
개발붐 남성리 약 3천세대 아파트 개발…추가 1천세대도 준비
4월 중투 심사 상정될 줄…오는 7월도 상정 “어려워”
오는 2023년 하반기 대거 입주…“아이들 통학여건 고민해야”

신창중 이전신설 계획 부지 위치도
신창중 이전신설 계획 부지 위치도

아산 신창면 오목리 소재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창중학교'가 개발붐이 일고 있는 남성리 일원 '이전신설'을 계획, 중앙투자심사 등 타당성 검토에서 밀리며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관내 교육행정 관련 둔포 등 북부권 고교 신설의 강력한 촉구에도 뒷전 취급은 일쑤고, 풍기·모종동을 비롯해 배방읍 및 음봉·탕정면 등 개발 계획에 따른 학교 수요 급증에 이외지역은 엄두도 못 낼 처지다.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2023년~2025년 8교(초 5교, 중 3교)의 신설학교 설립 계획을 세우고 자체 타당성 검토 등 1·4·7·10월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대응하지만, 오는 4월 심사는 탕정면 (가)아산장지울초만 상정됐다.

이에 학교 신설 평균 30개월 소요 기준을 고려하면 올해 심사에 통과해야만 오는 2024년 개교가 가능함에 '신창중 이전'은 오는 4월 유력하게 검토될까 내심 기대됐지만, 작금의 실정은 오는 7월도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관내 배방읍·탕정면 등 개발붐에 따른 중학교 설립 수요 시기와 맞물리면, 비교 대상으로 신창중 이전은 기존 학교와 2.5km 이격된 통학 불편만 주장하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로 등한시 될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비교적 학교 신설 기준이 완화적인 초교에 비해 중학교 두 배 및 고교 3배 수준의 까다로운 중투 심사에서 한 지역내 개발붐이 한창인 배방읍·탕정면의 학교 수요와 맞물려 설사 동시다발적으로 해당되는 타당성 결과라도 중앙의 관점에선 신창주민들을 '배부른 소란'으로 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창중 이전 당위성을 보면 학구(오목초, 신창초)내 학생들의 주거지와 동떨어져 원거리 통학 민원이 잦은데다, 남성리 모아엘가 1천920세대 및 삼부르네상스더힐 1천21세대 등이 개발 중이고, 추가 1천여세대가 절차를 밟는 등 신흥지역으로 급부상되며 이전 요인이 생겼다.

여기에 신창중 총동문회도 지난해 11월 이사회의를 통해 의견수렴 결과 이전신설에 찬성 의지를 보였고, 올해초 학부모들의 이전 찬반 조사결과 '82.1%'의 높은 찬성율을 보여 추진에 공감을 샀다.

물론 신규공동주택 약 3천세대 유입에 따른 아산남성초 과밀화에 온양 및 신창학군의 공동 설정 주민 논의와 이전 시 (구)신창중 활용 계획, 기존 신창중 인근 학생들의 통학버스 지원 등의 과제는 남아있다.

그럼에도 이전계획 부지 인근은 신규 3천세대 개발 말고도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학생수(지난해 4월 기준) 현황을 보면 신창초(482명)·오목초(131명)·아산남성초(965명) 등이며, 신창초(1.6km)·오목초(3.1km)·아산남성초(756m)의 거리에 해당돼 통학 불편 및 교통사고 위험 해소 등 보다 나은 통학여건 조성은 뚜렷하다.

충남도교육청 담당자는 "올해 4월 중투 심사에 아산은 탕정면 (가)아산장지울초만 상정된다"며 올 4월 심사 계획을 묻자 "(신창중 이전) 관련 4월 심사에 상정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어 정정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 여건 및 개선할 부분에 대해 교육부 및 정책연구기관 등을 통해 진행해봤는데, 여러 상황에서 심사 상정 여건에 해당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까진 중투 심사가 통과돼야 오는 2024년 정상 개교 할 수 있다. 절차상 오는 7월 심사 상정도 오는 5월까지 위원회 등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신창중 이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들의 의견에 공감해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우리 입장만 보는 심사가 아니라서 학교 신설 관련 답변에 조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창중은 이전신설 계획으로 35학급(일반 34, 특수 1)에 920명(학군 조정으로 변경 가능) 규모로 수립, (구) 부지 활용 계획도 포함해 중투 심사에 상정할 수 있는 조건 및 명분 마련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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