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온양관광호텔 지승동 회장 ‘용단’ 내렸다…‘어르신 목욕권’ 수령 재개
아산 온양관광호텔 지승동 회장 ‘용단’ 내렸다…‘어르신 목욕권’ 수령 재개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1.04.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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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온양관광호텔 내 대온천탕 내부 전경
아산 온양관광호텔 내 대온천탕 내부 전경

아산의 대표적인 온양관광호텔(회장 지승동)이 상징적인 '온천 관광' 관련 경영난에 허덕이며, 시책인 '목욕권'을 받지 못하는 곤경에 놓였었지만, 회장의 용단으로 수령을 재개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 아산 자부심 온양관광호텔, 市 어르신 목욕권 ‘이제 못 받는다’-온양관광호텔, 지난해 17억원 적자 등 경영난 ‘허덕’(본보 2021년 2월 19일자)]

우선 온양관광호텔은 주변 온양그랜드 및 제일호텔 등 주상복합 전환으로의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반면 충남도 승인의 '문화재 자료 보관' 등의 빌미에 온천관광 활성화 및 객실 현대화 조차 추진 못하는 지경에 놓여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등 지역인력 창출(47명)을 유지하기 위해 겨우 110여개의 객실을 운영하는 것 관련 "주변 모텔환경 보다 못따라간다"는 지적에 고개를 수그리면서도, 지난해 17억원 적자에 올해도 10억원(예상) 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매년 상승되는 상하수도 요금에 모자라 교통유발분담금 및 만약을 대비한 어르신 대상 시설 내 상해 및 사망에 대한 보험료 등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압박당하자, 현실적 보전이 어려운 시 복지정책인 목욕권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랬기에 온양관광호텔의 경우 온천 목욕(사우나 포함) 이용료 상승에 모자라 목욕권도 수령하지 않게 되자, 시민들의 비판 및 아우성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하지만 지승동 회장이 악화된 경영난 속 지난 3월말 종료했던 목욕권을 관내 복지증진 동참에 뜻을 함께하기로 용단을 내리고, 수령 재개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 용단을 내린 배경으로 시는 지난 21일 온양관광호텔에서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 비전 선포식 행사를 개최, 이날 오세현 시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승동 회장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승동 회장은 "목욕권 수령 종료가 된 줄 모르고 찾아온 어르신들이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여전히 온양관광호텔을 찾아주는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상생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 목욕권 수령 재개란 과감한 결정을 내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0여 년 동안 파트너십을 이어온 만큼 함께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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