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이 3일 코로나19 관련 최근 소규모 집단감염 실태와 이에 따른 조치계획을 밝혔다.
그는 3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시 방역과 보건행정을 책임지는 아산시장으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집단발생 현황에 대해 "종교시설내 모임에서 가족과 학교 등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3일 오전 9시 기준 한 종교시설 관련 교인과 가족 및 지인 등 현재 14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발생 개요는 지난달 29일 감염경로 불분명으로 아산 489번 환자가 최초 발생,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교회의 예배에 참석했고 지인과 식사를 통해 다수의 지인들이 감염되는 연결고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교회 목회자 부부와 자녀, 교인 등 3·4차 감염이 확인됐다"며 "시 방역대책본부는 긴급히 역학조사·현장대응팀을 구성해 489번 환자의 이동 동선을 방역소독 조치했다"고 보고했다.
이후 "관련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교인 전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행했다"며 "결과 초등학생 두 명 및 중학생 한명의 확진자가 발생, 시는 지난 1일 보건소 전 직원에게 비상근무 명령을 발동해 해당 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전수검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다행스럽게 3일 오전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306명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400명도 전원 음성 결과가 나왔다"며 "해당 학교들은 현재 휴교 조치를 내리고, 아산교육지원청과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계속하면서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겠다"고 우려를 잠재웠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감염 확산세를 막기 위해 선제적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종교시설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며 "음식점·카페·영업장 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대대적 점검에 나서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밀집·밀폐·밀접 등 3밀 환경이 나타나는 소규모 식당 등에 대한 핀셋점검 및 단속 강화와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실제 집단감염 역학조사 과정에서 실내 모임 중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방명록 수기 작성 및 QR코드 스캔 등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오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하고 힘들지만, 소규모 행사 및 사적 모임이 더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모임 자제 및 집에 머물러 달라"며 "집단 취식은 가급적 자제와 부득이한 만남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관리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하기
더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