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 직접 해명하고 사죄하라”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 직접 해명하고 사죄하라”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6.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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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강연료 논란 김제동 아산서 2천700만원 수령···한국당 충남도당 '비판'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제동씨가 아산에서 지난 2017년 2회에 걸쳐 2천700만원의 혈세를 수령해 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직접 해명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 고액 강연료 논란 김제동, 아산서 2천700만원 ‘대박’-김제동씨 고액 강연료 맞추려 자부담까지 동원 '충격'(아산데스크 2019년 6월 14일자 보도)]

방송인 김제동씨(사진출처 : 아침별)
방송인 김제동씨(사진출처 : 아침별)

한국당 충남도당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장기승 아산시의원이 밝힌 사실을 빌어 "김제동씨가 2017년 아산에서 두 차례 강연료로 총 2천700만원을 받았다"며 "아산시가 4월 이순신축제 1천500만원, 11월 아산 보육교직원 한마음대회에 1천200만원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문이 막히고 기가 차다"며 "설상가상 '금액의 과소 판단이 어렵다'는 시 관계자의 유체이탈 해명은 억장까지 무너진다"고 비난했다.

이는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해 아산시가 "강연 보단 일종의 공연을 하고, 출연료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강연료 수준의 액수에서 많다 적다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언론 해명을 두고 불쾌한 심정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도당은 이어 "편파방송 논란, 좌편향 방송인이 혈세를 퍼부으면서 모셔올 만큼 아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만 한 인사인가 참으로 의문이다"며 "당시 아산시장은 얼마 전 근엄한 자태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당위성을 역설하던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다. 그 냉철한 마음가짐이 내로남불이 아니라면, 친여권 방송인의 시민혈세 돈 잔치 강연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고 아산시민들께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 충남도당은 성명서를 마무리하면서 "충남 민주당 단체장들의 경쟁적인 '김제동 바라기', '김제동 홀릭' 정황들도 속속 들어나고 있다. 천안, 당진도 유사사례들이 추정된다하니 (김제동씨가) 충남을 제 집 안방인 양 휘젓고 다닌 것"이라며, "민주당 시장들은 휘청대는 지역 경제와 허덕이는 시민들은 뒷전인 채 정치코드 맞추기와 과시성 쇼맨십에 여념이 없었다. 그럼에도 여태껏 황명선 논산시장은 죄송하단 말조차 없다"고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충남도당은 충남의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친문·좌파 성향 연예인 등을 초빙해 우리 고장 혈세를 낭비하며 시민들을 업신여긴 사례가 없는지, 두 눈 부릅뜨고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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