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손에 맡겨진 ‘복 靑 비서관 친구 30억대 특혜 의혹’
검찰 손에 맡겨진 ‘복 靑 비서관 친구 30억대 특혜 의혹’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7.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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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울림 이한우 대표, 장기승 의원 검찰에 고소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던 복기왕 靑 비서관의 친구 L씨의 30억원 규모 혈세 특혜 논란의 시시비비가 검찰 손에 맡겨지게 됐다.

(주)어울림 이한우 대표가 장기승 의원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 고소했다. (사진제공 : 이한우 대표)
(주)어울림 이한우 대표가 장기승 의원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 고소했다. (사진제공 : 이한우 대표)

특히 아산시 감사위원회에서 지난달 26일~28일 L씨가 대표로 있는 업체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 검찰에 고소건이 접수돼 사법부의 판단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입장으로 차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 장기승 “복 靑 비서관, 친구에 31억원 특혜”- 복 靑 비서관 지인 혈세 31억원 특혜 의혹(아산데스크 2019년 6월 28일자 보도), 정쟁화로 전락된 ‘복 靑 비서관 친구 31억원 특혜 의혹’-장기승 "친구 대변인, 의원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무식의 소치" 불쾌(아산데스크 2019년 7월 1일자), 피감사자 대변자 노릇···홍성표 의원에 뿔난 한국당 시의원들-심상복 의원, "윤리위원회 제소 등 모든 법적 조치 강구"(아산데스크 2019년 7월 1일자), 복 靑 비서관 친구 30억대 특혜 의혹, 끝나지 않은 ‘정쟁’-30억대 사업 특혜 의혹 논란 사건 '재조명'(2019년 7월 4일자)

해당 사건의 발단은 아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있어 30억원대 규모의 특혜 의혹을 받은 L씨를 증인 채택하려했지만, 더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 무산되고 양보했던 참고인 출석 요구도 불참하면서 비롯됐다.

그러자 소수당 소속인 한국당 장기승 의원은 "복기왕 靑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임시절 초등학교 동창 L씨에게 31억2천100만원 규모의 혈세를 수의계약으로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고 주장, 파장이 확산됐다.

이에 L씨측이 반박하고 나섰지만, 응수하는 과정에서 더민주당 홍성표 시의원이 본인의 이메일로 언론사에 배포하면서 또 다른 의혹과 동료 의원 간 불신을 키운 사건으로 불거진 것이다.

당시 행감 뿐 아니라 L씨와 L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는 피감업체로 아산시 감사위원회의 감사중인 시기와 맞물리면서 홍 의원의 행동을 두고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홍성표 의원을 겨냥해 "(L씨의) 충견 역할로 피감사자를 대변했다. 의회를 업신여기고 동료 의원들을 욕보이게 한 행태는 34만 시민들도 무시한 처사다"고 일침을 쏟아냈고, 일침 속 '충견' 표현에 못마땅했던 홍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아산경찰서에 고소하는 사태까지 번졌다.

해당 사건의 사태가 여야 의원 간 갈등으로 정쟁화에서 동료 의원 간 수사기관에 고소까지 하는 사태로 번지더니 이제는 '특혜 의혹' 사건 자체가 검찰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판에 놓이게 됐다.

본인 이름과 회사명을 알린 (주)어울림 이한우 대표는 9일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자유한국당 장기승 아산시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고 알렸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정문 앞에서 고소장과 함께 본인을 촬영한 사진까지 언론들에 보낸 이한우 대표는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 자유한국당 장기승 아산시의회 의원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며 "장 의원은 지난 6월 27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임시절 초등학교 동창인 이한우 (주)어울림 대표에게 수차례에 걸친 수의계약을 통해 31억2천100만원의 혈세를 챙겨준 바 있다', '아산그린타워 전망대 레스토랑 및 자판기 운영권을 5년간 임대한 사실도 있다'라고 했다"고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죄 혐의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6월 28일 입장문을 통해 장 의원의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목조목 밝히면서 이런 무분별하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묵과하지 않고 심각하게 훼손된 명예회복을 위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혔다"며 "사소한 오해나 생각의 차이에서 벌어진 일이면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풀어볼 수 있으나, 그동안 행태로 볼 때 사법적 판단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으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 제기로 저는 물론 저의 가족과 (주)어울림,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업무를 담당했던 공직자들이 감내해야 할 의혹의 눈초리와 심리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돼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검찰에 고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조사에 대해 성실히 임할 것이며, 혹여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고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아산데스크>는 이 대표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법적 판단을 통해 (해당 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의중이 맞는지 재차 확인하면서 시청 감사의 관계성 여부를 묻자 "아산시 감사위원회의 감사는 지난달 28일 끝났다. (아직 도출되지 않은)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장기승 의원이 제기했던 수의계약 문제와 아산그린타워 임대계약 문제 등 절차상에 문제가 있으면 (내가) 무고죄고, 그렇지 않으면 (장 의원이) 사법적 처벌을 받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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