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업체 사외이사 역임한 홍성표 의원은 백배사죄하라”
“피감업체 사외이사 역임한 홍성표 의원은 백배사죄하라”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7.22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시의회 의원들 수사기관 들락날락 '망신'
홍 의원 피감업체 이력 사실 들통...한국당 의원들 '반전'
한국당 충남도당 "엄중한 윤리적 기준으로 재단하라" 경고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동료 의원 간 고소고발로 수사기관 잣대에 기대 들락날락하고 있어 대의기관인 의회 이미지 실추 등 대외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더민주당 홍성표 시의원이 피감업체 대변자 노릇에 빚어진 해당 사건 관련 홍 의원이 피감업체서 수년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역임했던 사실까지 드러나 의회기관의 명예뿐 아니라 의원들의 자질론 등 위상까지 곤두박질을 거듭하고 있다.

L씨가 참고인 불응으로 의원들간 의견차에 대립하며 한국당 심상복 위원장과 장기승 의원이 빠진 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이상덕 부위원장 주재로 문화관광과 상대 '반쪽 행감'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거슬러올라 사건은 아산시 자전거 활성화 시설에 관한 민간위탁 사업자 L씨를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하려했지만, 더민주당 의원들의 반발 속 참고인 요청 협의까지도 불응하면서 발단됐다.

이어 장기승 의원이 "복기왕 靑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임시절 초등학교 동창 L씨에게 31억2천100만원 규모의 혈세를 수의계약으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 홍성표 의원이 L씨를 옹호하는 반박 보도자료를 언론인에 직접 배포하면서 비롯됐다.

행감 방해에 분노한 심상복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 의원은 의회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고 34만 아산시민들께 사죄하라"며 "피감사자인 복기왕 전임시장 친구 L씨 대변자로 충견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동료 의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모욕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홍성표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으로 경찰서에 고소했다"며 기자회견하고 있다.
홍성표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서에 고소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반면 홍성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L씨 반박문을 제 메일을 통해 언론사에 배포한 바 있다.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받았다"며 고개를 수그리더니, "'충견' 등 한국당 의원들의 언행은 심각한 인격모독이자 명예훼손으로,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반박했다.

다시말해 장기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던 복기왕 靑 비서관의 친구 L씨의 30억원 규모 혈세 특혜 논란 사태가 여야 의원 간 갈등에서 동료 의원 간 수사기관의 손을 빌리는 사태로 번진 것이다.

홍 의원의 고소에 불쾌해했던 심상복 의원은 지난 2일 더민주당 의원 일동으로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 관련 "무책임한 정치공세, 의혹 부풀리기, 공무원을 향한 갑질, 동료의원에 대한 폭력 행위, 적폐 자행 등 하지도 않은 행위를 한국당 의원들이 했다는 무책임한 공개 보도자료를 묵과할 수 없다"며 우선 홍 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현재 의원들은 수사기관의 일정에 맞춰 들락날락하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홍성표 의원이 피감업체였던 L씨가 대표인 회사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지난 2014년 11월 17일부터 2019년 3월 30일까지 역임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의원들 간 고소고발로 대외적 망신을 자초한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던 홍 의원이 피감업체 L씨의 대변자 노릇을 자처할 수 밖에 없었던 실체가 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감싸줬던 더민주당 동료 의원들은 할 말 잃은 모양새이고, 한국당 의원들은 아산시민을 기만했다는 거세지는 비난여론에 가세해 우위의 반전카드를 쥔 셈이 된 것이다.

아산지역 언론들도 "'지방자치법 제35조 제5항 및 아산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조례 제8조 지방의회의원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단체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거래를 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된 시설이나 재산의 양수인 또는 관리인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년에 걸쳐 급여나 각종 수당 등을 얼마나 받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하며 시의원 취임 후도 수개월간 등기된 이사와 감사위원으로 활동했으니 위법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보도하며 홍 의원의 책임론을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언론에 "비영리로 운영되는 사회적기업으로 사외이사로 등기된 것이 맞고 급여를 받거나 어떠한 돈도 받은 적 없어 문제 될 사항은 없다"며 "지난 언론브리핑은 질문하는 기자들이 없어 사외이사직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의원의 이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한국당 충남도당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더민주당 홍성표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추문에 대해 한 점 의혹도 없이 낱낱이 이실직고하고, 어설픈 꼼수로 시민들을 우롱하며 기만하고 한국당 시의원들의 정당한 의정활동에 사법적 개갈을 물리려는 정략적 행동에 대해 백배사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충남도당은 "이유 없는 행동은 없다고 했던가. 자전거 위탁업체 대표 L씨의 해명 보도자료 배포 대행까지 자처하는 무리수로 각종 물의를 빚은 바 있는 홍 의원은 문제의 자전거 위탁업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수년간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홍 의원은) 이해관계가 전무한 억울한 민원인과 시의원의 관계인양 무고함을 토로하던 것이 엊그제인데, 어안이 벙벙하고 황당하다"고 성토했다.

또 충남도당은 "(홍 의원은) '사회적 기업이라 문제될 게 없다'며 되레 큰소리로 맞받아치고 있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 시설 등의 관리인이 될 수 없다는 지방자치법과 아산시의회 윤리강령 위반 논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민원활동이라 포장하며 시치미 뚝 떼다 함구하던 실체가 드러나자 납작 엎드려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억지스런 변명을 나열하며 버럭 역정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참으로 편리한 내로남불 잣대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당 충남도당과 민주당 아산시의원들은 홍 의원의 법령 위반 여부를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엄중한 윤리적 기준으로 즉각 재단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뭉개버리려 한다면, 아산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