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시장, 아산문예회관 건립 관심있나?”
“오세현 시장, 아산문예회관 건립 관심있나?”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7.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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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문예회관 건립 주민 공청회 '반쪽 행사' 전락

아산문예회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가 지난 24일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1층 스마트홀에서 시민들의 성황 속 개최된 가운데 '반쪽 행사'로 전락됐다는 지적이다.

아산문예회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 모습
아산문예회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 모습

아산시는 지난 24일 오후 2시 아산문예회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다양한 제언과 의견을 들어 문예회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 배경이다.

우선 공청회는 (주)양지의 기본계획(안)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김승국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유선종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 원유선 한국무용협회 아산지부장, 도준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예술진흥부장, 장찬우 굿모닝충청 충남취재본부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또 시민들에게 배포한 공청회 책자를 보면 유선종 이사는 '아산문예회관, 전문공연장으로 조성', 원유선 지부장은 '지역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회관', 도준태 부장은 '문예회관 건립 시 고려해야 할 5가지 제언', 장찬우 본부장은 '화려한 대리석 보다는 문턱을 낮춰야' 등의 주제로 토론문을 제공했다.

하지만 1천억원 예산이 수반되는 공청회 사업 관련 오세현 시장은 참석하지 않아 의지성 여부에 의구심을 산데 이어 (주)양지의 아산문예회관 기본계획(안) 주제발표문은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행정 절차상의 면피성 공청회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또 토론자들도 시민들에게 배포했던 토론문은 커녕 자신들의 주장에 바쁘더니, 결국 토론이 끝나자마자 시민들의 질문이 쇄도했다.

아산우리소리 창극단을 대표해 한 시민은 "문예회관 설계를 조금 설명했는데, 전문가가 중요한게 아니다"며 "토론자인 도준태 부장이 애물단지라 표현한것처럼 다들 객석만 얘기한다. 무대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답답해했다.

또 이건영 아산포럼 대표는 "결론적으로 아산시장의 문화적 마인드에 따라 좌우되는거라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오 시장은 유학생활을 해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일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공청회 안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형식과 절차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으면 발표한 내용을 시민들한테 줘야하지 않나. 토론자 내용만 책자로 안내하는 건 맞지 않는 이치로 아쉽다"며 "아산은 예산을 오락가락하는 등 세번에 걸쳐 문예회관 건립에 대해 거론했다. 정치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오세현 시장이 (문예회관 건립)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문화재단 유선종 상임이사 노력한 거 알지만, 사실 문예의 전당 없는 지자체는 울분을 토해야 하는 거다"며 "15개 시군에 우리만 없다는 것은 정치인 등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문예회관 규모와 컨텐츠도 중요하지만, 접근성 및 주차장 확보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서예 및 사진작가협회측 시민은 "문예회관이 애물단지란 의구심을 살 수 밖에 없는데 안되게 하는 방법이 있다"며 "아산에서 30년 역사가 깊은 단체 등이 있는데 해마다 전시한다. 그런데 아산에 전시장이 없으니 공간 활용을 반영해달라"고 의견냈다. 

이어 최기선 연극협회 아산지부장은 "공청회가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자주 개최하길 바란다"며 "사실 (아산은) 문화예술이 미약하다. 보조금 받아 적은 예산으로 운영하다 보니 어려운 단체 사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문화예술회관 등 잘못 건립되면 지역예술인들 무너진다. 현재 아산시민이 34만인데 더 늘어나는 것도 두렵다"며 "(문예회관 사정상) 기획사들 위주라면 지역예술인들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지역 예술인들도 강화될 수 있는 콘텐츠 확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민들의 질의응답은 계속 이어졌다.

박미현 가수는 "부모가 문화예술에 척박한 (아산) 지역에 와서 아이들도 접하지 못한다는 토론자의 얘기에 뜨끔했다"며 "지역 예술인들은 전문적이진 않지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달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또 김영돈 아산시시각장애인협회장은 "토론회를 보면서 시민들 모두가 장애인에 대해선 생각을 안한다"고 하소연하면서, "아산에 1만6천명의 장애인이 있고 가족까지 4~5만명이다. 예술 활동하는 (장애인) 사람이 많다"고 힘겹게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다같이 하면 되는데 왜 무시하는가. 장애인 후배들 보면 연습장 조차도 없다. 그런 부분도 (문예회관 건립)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시민들은 무대에 서는 연출진들의 준비 공간에 대해서도 캐물었고, 관람객들의 입장에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편의시설 조성에 대해서도 의견냈다.

한편 김승국 좌장은 "여러 의견이 나왔다. 아산문예회관 건립을 위한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길 기원한다"며 공청회를 마무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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