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건축학과, 제19회 순천향 건축전 개최
순천향대 건축학과, 제19회 순천향 건축전 개최
  • 아산데스크
  • 승인 2019.09.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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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가 지난 18일부터 오는 21일 건축학과 주최로 ’생각의 단면(Section of Ideas)‘이란 주제의 제19회 순천향 건축전을 개최하고 있다.

순천향대 교내 순천향 벤처랜드 앞에서 서교일 총장과 건축학과 교수, 재학생들이 모여 올해 건축전의 상징물 '파빌리온(PAVILLION)'을 중심으로 제19회 건축전 개막을 알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순천향대)

졸업 작품전이 열리는 있는 전시실은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미래의 건축비전을 알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번 전시작품 가운데 주거시설과 농장과 마을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스마트 주거시설이 새로운 컨셉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전재근씨가 'Buillage'를 주제로 '식량난에 대응하는 미래형 생활주거 환경'을 졸업작품으로 전시, 미래에 펼쳐질 주거형태의 하나로 '빌딩+마을'이 합쳐진 스마트팜을 선보였다.

그는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농경지의 부족으로 인해 원활하게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다가 수직형 도시농장을 세워서 아파트형 건축물의 테두리부분에 수직농장이 들어감에 따라 생산자들의 스마트 주요시설과 결합시켜 단순히 아파트에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 사는 것처럼 재편성해 집단 속에서 사는 컨셉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양동 우리함께 오르막'을 주제로 박정민씨가 전시한 작품은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삼양동을 실제모델로 현재는 경전철완공, 복지회관 건립 등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달동네의 이미지가 남아있는 곳을 도시변화의 탈바꿈 모델로 기획했다.

이 작품에서 박정민씨는 5가지 키워드 창업플렛폼, 청년 옥탑주거, 마을 출판도서관, 카페 아이디어스, 커뮤니티캠퍼스로 정리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박정민씨는 "다섯가지 거점들이 서로 연결돼 그 시너지가 삼양동을 활성화시키고,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 삼양동이 더욱 살기 좋은 동네로 변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4학년의 전시 작품은 총 10개의 작품이 전시된 가운데 시의 일부지역을 모델로 구석구석 '스마트 도시'로 탈바꿈 시킨 작품구상은 매우 뛰어나 호을을 얻었다.

이와함께 공간·내용적 범위에 제한을 둔 상태에서 도시재생에 초점을 맞추고 인구감소·산업구조변화·주거환경 노후화·도시 활성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각 단독주택이 모여 하나의 마을로 구성한 '아지트'란 주제의 작품전시는 1학년 학생 전체 참여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건축학과 교수들의 참여도 신선했다.

이태희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와 '전통문양'를 모델로 삼아 3D프린팅을 활용한 비정형 마감재 생산을 선보였다.

이태희 교수가 선보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와 '전통문양'를 모델로 삼아 3D프린팅을 활용한 비정형 마감재 모습(사진제공 : 순천향대)

또 건축전이 열리는 3일동안 3D프린터를 이용해 건축자재를 'Digital Space Lab'에서 프린팅하는 새로운 시도도 엿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최환 건축학과 학회장은 "지난해까지 선배들의 졸업 작품 전시에 비중을 두고 건축전이 열렸다면, 올해는 크게 각 학년별 작품과 동아리 작품, 교수 작품, 학과의 역사까지 망라한 종합적인 구성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태희 건축학과장은 "이번 순천향 건축전은 학생들의 5년간 어려운 과정과 노력의 결실이다"며 "미래기술이 접목된 건축, 지역건축 및 도시재생 등에 적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며, 전시되고 있는 70여개의 작품은 각종 국내외 공모전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서교일 총장은 "항상 수준이 높다는 것을 전시작품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그동안의 노력과 발전적인 모습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시된 여러 작품 중 대외 입상작도 다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스페인의 빌바오 도시처럼 미술관이란 하나의 건축물을 중심으로 한 도시가 부흥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지금처럼 열심히 대학을 빛내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건축전은 △1학년, 김혜미(정온)·문지한(안(岸)에서 안(安)으로)·정다영(찬늘봄)·조수빈(AGITPUNKT)·최예진(사랑의 고백 튤립)·이윤선(푸실; 풀이 우거진 곳)씨 등 6개 작품 △2학년, 김동찬(PROMENADE OF ART)·오승현(CLICK)·최애진(CLOSER)·조희정(어우름 미술관)·정민영(빛길미술관), 신희선(오후의 정원)씨 등 6개 작품이 출품작으로 선보였다.  

또 △3학년, 허소정(스스로 피어나다)·석지연(노해초등학교_바닷가에 퍼진 들판 위에서 뛰다)· 김지연(엇갈린 시간을 잇다)·이동민(자라나다)·하혜진(Hang out with)·국성은(어우러지다)씨 등이 6개 작품 △4학년 임용언·최한씨(With-in, with out), 구본혁·송황아씨(외딴섬 모산, smart를 입히다), 백동현·김태원씨(온천동, 다같이 걷는다), 박소미·김영진씨(온양에 다시 살어리랏다), 최상훈·송성우씨(So cycle), 김명섭·변재현씨(Farm&fun), 이지은·김해리씨(촌스러운 동네), 박은영·손민지씨(길, 시간을 지나 공간을 걷다), 배영빈·송준원씨(왕로, 숨결을 따라 걷다), 임솔씨(사시) 등 9팀 1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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