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아산공장 파업…현대차 아산공장 ‘비상’ 
현대모비스 아산공장 파업…현대차 아산공장 ‘비상’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9.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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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아산공장 전경
아산시 영인면 신운리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사진출처 : 글로벌오토뉴스 블로그)

현대차 아산공장이 신형 쏘나타 및 그랜져 등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유인즉,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아산공장 노동조합이 20일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모듈(핵심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완성차 조립 생산라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현대모비스 및 현대차 아산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대모비스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이 결렬, 20일 노조원들은 8시간 근무기준 6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 규모를 보면 현대모비스 아산공장 내 생산직 320여명이 조합원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전면 파업으로, 모듈(핵심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신형 쏘나타와 그랜져 생산 속도를 늦추거나 생산라인을 멈추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은 완성차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수많은 부품들을 개별단위가 아닌 조립 ·분야 및 기능별로 결합해 직접 공급하는 부품 단위인 모듈생산 공장 중 자동차의 3대 핵심부품(섀시, 운전석, 프론트엔드)을 모두 생산하며, 생산능력도 연 30만대에 이른다.

기존 생산방식과 달리 완성차 업체(현대차)가 해오던 설계·개발·시험·생산·조립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듈업체(현대모비스)가 역할을 분담하는 생산방식을 적용, 원가 및 생산공수 절감 등 유연성을 높인게 장점인 반면 계열사(현대모비스) 파업에 따른 도미노 현상으로 현대차 아산공장이 '역풍'을 맞은 셈이다.

현대차 아산공장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전면 파업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어 현재 생산 속도를 늦추거나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는 등 조절을 거듭하고 있다"며 "계열사와의 연계상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현대모비스의) 빠른 교섭에 기댈 수 밖에 없다"고 당혹스러워했다.

한편 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은 노사 간 상여금 지급 체계, 상여금 통상임금 산정 범위, 월 소정근로시간 인정 범위 등에서 입장차를 보여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 아산공장 관계자는 "A·B조로 나눈 조업 관련 8시간 기준 2시간은 근무하고 6시간 파업했다. 주말이 지난 추가 파업 여부는 불분명하며, 교섭 추이를 지켜본 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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