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전 시장 재임시절 아산시 비위 의혹’…국정감사 촉각
‘복기왕 전 시장 재임시절 아산시 비위 의혹’…국정감사 촉각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9.27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행안위 윤재옥 의원, 자료 요구

지역에 큰 논란을 불러 온 혈세로 시장 부속실 비서진에게 피복을 선물해 충남도 감사에서 적발된 사건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친구 L대표의 30억원 규모 혈세 특혜 의혹 사건이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장기승 전 아산시의원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당시 L대표를 참고인 출석 불응에 따른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 관련 L대표가 검찰에 (장 전 의원을) 고소해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 국정감사에서 어떤 의혹과 지적이 제기될 지 촉각이 곤두서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갖고 있는 윤재옥 의원(대구달서을)
지난 1월 21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윤재옥 의원(대구달서을)

충남도 및 아산시 등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윤재옥 의원(한국당, 대구 달서구을)이 다음달 2일~21일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충남도 감사(10월 15일 예정)를 앞두고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윤재옥 의원이 요구한 자료제출 목록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되는데 우선 복기왕 전 아산시장 재임시절 비위 의혹 관련 아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회의록이다.

이는 지난 시의회 행감에서 장 전 시의원이 제기했던 복 전 아산시장 재임시절 비위 의혹 관련 지적 사항을 다시 검토하고, 담당 공무원들의 답변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산시 2016년~2017년 예산 중 피복비 예산 불법 전용으로 비서실 근무 직원들에게 1년에 두차례씩 모두 3차례에 걸쳐 2천900만원 상당의 옷을 지급했다는 의혹 관련 감사보고서 및 감사 후 징계 현황, 관련 영수증 사본을 요구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6년 4월~2017년 9월 복 전 아산시장 재임시절 부속실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직원들 8명과 각 실국장실 직원들 11명에게 근무복 차원으로 정장 및 블라우스 등을 7차례에 걸쳐 총 64벌, 2천930만원(1벌당 남성 60만원, 여성 30만원)어치 구입해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충남도의 아산시 종합감사 결과 위법 및 부당 사례에 적발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충남도는 "앞으로 예산편성 및 집행에 관심을 기울여 제복착용(작업복)이 불가피한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자에게만 피복을 지급 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며 '주의' 처분을 내려 솜방망이 처벌이란 지탄 여론이 거센 것과 맞물려 감사 결과의 '적정성' 여부가 국정감사를 통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윤재옥 의원실은 아산시 자전거 활성화 사업에 관한 민간위탁 사업 추진 현황 및 참여기업 공모 공문, 참여 신청기업 목록, 채점표, 감사보고서 등을 요구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행감에서 민간위탁 업체의 L대표를 참고인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자 장 전 시의원이 "복 전 아산시장 재임시절 초등학교 동창 L대표에게 31억2천100만원 규모의 혈세를 수의계약으로 준 특혜 의혹이 있다"고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현재 L대표는 특혜 의혹을 제기한 장 전 시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해 수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피감업체 L대표를 대변한 반박자료를 언론에 제공하는가 하면 해당 업체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몸담고 있었던 홍성표 시의원에 대해 징계안이 접수돼 동료 의원들의 처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장기승 전 의원은 [아산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윤재옥 의원실에서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인지하고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연락이 왔다"며 "여러 의견을 나눴고, 협조 의사를 비췄다"고 말했다.

한편 윤재옥 의원(58)은 경상남도 합천 출생으로 경찰대학(1기) 수석입학 및 수석졸업한 뒤 경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 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의 경찰공무원을 역임했으며, 제19·20대 대구 달서구을에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후원하기

좋은기사 구독료로 응원해주세요.
더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지역 밀착형 기사를 추구하며 정도를 걷는 언론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