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QD디스플레이’에 13조1천억원 투자
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QD디스플레이’에 13조1천억원 투자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0.10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 탕정 기존 LCD 8.5세대…QD 라인으로 전환
강훈식 의원 "한국 경제 활력 되찾는 신호탄 되길" 환영

삼성디스플레이(대표이사 이동훈)가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QD(퀀텀닷, 양자점 물질)디스플레이' 투자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총 13조1천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13조1천억원을 투자해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신규 라인은 우선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오는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하며,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QD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는 한편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이 발표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고용유발계수 기준으로 신규 채용 외 5년간 약 8만1천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망 안정화, 원천기술 내재화,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잉크젯 프린팅 설비, 신규 재료 개발 등 QD디스플레이 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동훈 대표는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QD는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성장 비전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논평을 통해 "삼성의 아산 13조원 투자가 한국 경제의 활력을 되찾는 신호탄이 되길 기원한다"고 환영했다.

그는 "기존 LCD 생산라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위적 감원 없는 고용승계를 전제로 한 투자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삼성의 투자가 마무리될 때쯤 탕정 일대는 수만명의 인재가 '아산에서 일하고 아산에서 가르치고 아산에서 잠자고 아산에서 쉴 수 있는' 자족형 혁신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며 "삼성과 아산의 콜라보는 한국 경제의 출구를 찾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교육 여건과 생활 인프라,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좋은기사 구독료로 응원해주세요.
더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지역 밀착형 기사를 추구하며 정도를 걷는 언론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