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401회…아산 김양규씨 ‘헌혈 영웅’
36년간 401회…아산 김양규씨 ‘헌혈 영웅’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0.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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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3년부터 36년간 401회의 헌혈을 실천하며 수많은 생명을 살린 아산 김양규씨(55)가 '헌혈 영웅'에 등극하며, 생명 나눔 활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해 눈길이다.

36년간 401회의 헌혈을 실천한 김양규씨(가운데)에게 김태광 원장(오른쪽 두번째) 및 헌혈의 집 간호사들이 감사의 의미를 담은 '헌혈 영웅' 피켓을 전달하고, 함께 기념촬영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원장 김태광)는 지난 17일 올해 3월 개소한 아산 헌혈의 집(번영로 215 우전빌딩 4층 위치)에 401회째 헌혈을 실천하기 위해 찾은 김양규씨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헌혈 영웅' 피켓을 전달했다.

아산에 거주하는 김양규씨는 처음 헌혈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다운증후군인 조카를 통해 장애인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생명 나눔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 지금까지 헌혈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매번 헌혈할 때마다 조카를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는 마음이 생긴다. 헌혈 할 수 있는 기간이 되면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라 생각하고 헌혈의 집을 다닌다"고 덧붙였다.

그는 "헌혈할 때마다 혈액 검사를 통해 나의 건강 검진 효과도 볼 수 있고, 덕분에 헌혈을 401번 실천하면서 건강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누군가와 나 스스로를 위해 헌혈에 참여해 500번까지 헌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도 말했다.

또 김양규씨는 "헌혈은 건강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앞으로도 헌혈을 지속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금연 및 절주를 실천하며 긍정적으로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한다"며 "헌혈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인식으로 꺼리는 분이 많아 너무 안타깝다. 처음 시작하게 되는 계기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할 수 있고, 혈액 검사를 통한 제2의 건강검진으로 건강 유지에도 도움된다"고 헌혈 실천을 추천했다.

김태광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은 아산 헌혈의 집에서 '헌혈 영웅' 김양규씨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헌혈자 모집이 감소하는 시기에 이처럼 중장년층 헌혈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매우 뜻 깊다"며 "안전한 혈액제제를 혈액이 필요한 고통 받는 이웃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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