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수 부의장이 동료 의원에 ‘분노’한 이유는?
전남수 부의장이 동료 의원에 ‘분노’한 이유는?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0.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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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질문 등 의정활동 방관한 동료 의원 향해 '질타'

아산시의회 전남수 부의장이 24일 열린 제215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 의정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방관'했던 동료 의원을 향해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수 부의장이 '청렴과 친절, 투명행정을 위한 시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대처방안'에 대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아산시의회)
전남수 부의장이 '청렴과 친절, 투명행정을 위한 시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대처방안'에 대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이날 전 부의장은 5분발언을 통해 "아산시의회 제215회 임시회 일정은 오늘로 모두 마친다"며 "김영애 의장님을 비롯해 선후배 동료 의원님들의 시 정책 방향과 시민의 소리를 전달하는 뜻 깊고 귀중한 시정질문이었다"며 회고했다.

그는 "이번 시정질문은 중요한 업무며 의무라고 볼 수 있는 의정활동"이라며, "그런데 서면질의를 포함한 시정질문 단 한 건도 하지 않고, 그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의원이 있어 의회 부의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전 부의장은 "시정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시민이 각 의원에게 부여한 의무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분명치 않은 이유로 변명 할 순 있겠으나, 이는 34만 시민과 선후배 동료 의원들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의정에 빗나간 태도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을 향해선 "시민의 소리를 두려워 할 줄 알고, 시민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갖길 바란다"며 "의원의 당연한 의무를 포기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성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전 부의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오늘 답답한 하루를 맞이하지만,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1천400여 공직자들과 의회 선후배 동료 의원님들이 있어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아본다"며 "이번 임시회를 마무리하며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아산이 되길 바라며, 부의장으로서 아쉬움 마음을 전하며 발언을 마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기 아산시의회 시정질문은 김영애 의장의 '도서관 및 작은도서관 현황 및 향후 추가 건립'에 대한 서면질의와 전남수 부의장의 '청렴과 친절, 투명행정을 위한 시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대처방안'을 되짚었다.

또 최재영 의원의 '문화소외지역인 서북부지역에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반시설의 조속한 마련'과 '온양4동 혐오시설 밀집지역 악취 해결방안과 친환경에너지타운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했으며, 황재만 의원은 '시 대표축제인 성웅이순신축제의 외지관광객 참여가 저조한 것을 두고 관광지로서 명성을 되찾아 달라'는 것과 '시 특색에 맞는 대표 먹거리 개발에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김희영 의원은 '올해 예산편성 사업 중 미완료 사업현황 및 사유와 향후 대책'에 대해 조목조목 캐물었다.

아울러 조미경 의원은 '아산시 생활체육 체육시설 사용규정의 문제점'을 꼬집고 '관내 조현병 진단환자 현황 및 고위험 정신질환자는 어떤 경로로 발견되며, 관리되는지 대책'을 캐물었으며, 김수영 의원은 '중국여행이 풀리는 이 시점에서 단체관광 인프라 구축'과 최근 스쿨존에서 벌어진 어린이 사망 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과 함께 '시 정책에 고민과 대안의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안정근 의원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계획적인 공용주차장 확보'를 강조하고, 김미영 의원은 '송악면 하수관로 정비 민간투자사업 관련 주민 불편 없도록 준비'를 주문했으며, 이상덕 의원은 '위기경보 심각단계 시 업무를 집중할 수 있는 아산시 가축방역시스템 컨트롤타워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맹의석 의원은 '지방보조금 및 민간위탁보조금 관련 억지로 짜맞추기식 정산'을 지적하고, 이의상 의원은 '아산문예회관 건립 사업 계획 관련 조속한 사업 진행'을 촉구했으며, 현인배 의원은 '지방하천 정비계획 우선순위 1순위인 둔포천 정비계획에 대한 시는 무슨 노력을 했냐'며 캐물었고, 심상복 의원은 '배방읍 산업공단 조성을 위한 아산시의 계획' 등에 대해 서면질의했다.

아산시의회는 현재 1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가운데 더민주당 홍성표 의원은 이번 제215회 아산시의회 임시회에서 단 한건의 시정질문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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