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의 역사 아산성웅이순신축제 대변화 예고…발전방안 포럼 ‘성료’
60년의 역사 아산성웅이순신축제 대변화 예고…발전방안 포럼 ‘성료’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2.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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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대표 축제로 올해 58회째 치러졌던 아산성웅이순신축제 관련 오는 2021년 제60회를 앞두고 대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아산성웅이순신축제 경쟁력 강화 및 발전방안 포럼 모습

아산문화재단 주최로 지난 4일 온양제일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아산성웅이순신축제 경쟁력 강화 및 발전방안 포럼이 관내 문화예술 단체를 비롯해 내빈 및 예술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이벤트학회, 호서대 링크사업단 지역연계협업센터, 티컴 주관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이완복 오산대 교수의 '아산성웅이순신축제 방향성 확립과 경쟁력 강화방안'과 류재현 축제감독(문화기획자)의 '아산성웅이순신축제 대표프로그램 개발방안'이란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또 정철상 한국이벤트학회장이 좌장을 맡고 서정선 더 페스티벌 대표, 류인평 전주대 교수, 황재만 아산시의원, 황준태 한국영상대 교수, 이희성 단국대 교수, 조정환 한국이벤트산업연구원장이 패널토론자로 참석했다.

우선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심의위원도 맡고 있는 이완복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지역축제 현황을 고찰하고, 2019 아산성웅이순신축제 평가 리뷰와 축제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완복 교수는 "현행 지역축제를 보면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양적 증가는 이뤄졌으나, 지자체 지원금에 의존하는 등 질적 성장이 미흡한 건 사실이다"며 "아산성웅이순신축제 방문객들의 주요 개선 요망 사항도 참여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요구하고,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과 편의시설 개선, 축제장소의 접근 수월 등을 꼽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역과 마을중심의 대표적인 민간주도 축제인 아모모리 네부타 마쯔리 축제와 평소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고 못했던 행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 및 서울 신촌 물총축제 등을 사례로 소개하면서 "성웅이순신축제는 60년째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경제적 독자성 확보, 지역의 역사·의미·놀이성이 충분히 포함되면서 지역주민의 여가 선용과 방문경험이 만족을 느껴야 한다. 축제 운영 및 관리 주체의 독립적 체계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류재현 축제감독은 주제발표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도 어필 되는 축제명 변경과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지향하는 콘셉트 마련을 제안하면서 해외 및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창의적 축제 소식을 사례로 소개하며 아산성웅이순신축제 만의 이슈와 실속 있는 기획을 당부했다.

류재현 축제감독은 "아산성웅이순신축제만의 지향 목표와 추진 방향을 설정한 콘셉트를 마련해 감각적이고 차별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며 "또한 축제명도 예를 들어 '아산성웅이순신축제 Let's be a hero' 처럼 누구나 영웅(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서브 타이틀(Let's be a hero)은 크게 하는 방향 등을 고민해 젊은 도시에 걸맞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도 다가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덧붙여 "범인 검거왕 경찰관이 달력을 제작해 학대 피해 아동 돕기에 나선 사례처럼 지역사회 시민들 중 영웅들을 축제에 참여시키는 방안, 역사 인물 및 영웅들을 테마로 한 뮤지컬 제작, 기존 퍼레이드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영웅 분장해 참가, 공연을 일렉트로닉화 등 시민 참여형으로 전환, 기존 이순신 물총대첩에 변화를 시킨 풍선무기로 광(후레쉬)검대첩, 지역 어르신들을 전통문화의 영웅이자 체험프로그램 주인공으로 참여, 인기 있는 경연프로그램 벤치마킹 등 성공하는 지역축제의 핵심은 자고 가는, 먹고 가는, 체험 하는, 찍고 가는 축제로 창의적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류재현 감독은 티켓 하나로 행사에 참여하는 온천을 다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아산 관내 유명 장소를 모두 갈 수 있는 (가칭)통과 마패 도입, 지역 명소를 마케팅한 마을지도 제작, 축제 테마와 연관된 포토존 설치, 영웅 코스튬으로 인스타그램에 찍고 가는 축제 등 다양한 이색 프로그램을 제안해 포럼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재미있고 신기롭다는 평과 함께 호응을 얻었다.

한편 패널 및 종합토론에선 '아산의 대표적 먹거리 필요', '428명의 참가하는 시민합창단 인원 확대', '이순신장군의 젊은 시절을 보낸 청년이순신 관련 프로그램 도입', '이순신 물총대첩과 축제와의 연관성 미흡'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유선종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
유선종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

유선종 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사실 59회를 맞는 내년 축제는 계획과 준비를 마친 상황으로, 오늘 포럼은 온천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오는 2021년 60년을 앞두고 있는 아산시 대표 축제에 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며 "개인적으로도 미흡했던 프로그램들이 없지 않았는데 전문가들이 평가해주고, 다양한 이색적인 의견은 향후 도입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시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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