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이명수에 “비난 언행 자제 양해…한국당 성명이 네거티브”
복기왕, 이명수에 “비난 언행 자제 양해…한국당 성명이 네거티브”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2.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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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지난 9일 이명수 의원을 겨냥한 국회의원 무시 발언을 일삼다 여론의 뭇매로 봉변을 샀던 가운데 "너그럽게 양해를 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의 성명은 네거티브의 시작을 알리는 선전포고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지난 9일 내년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총선 출마 기자회견하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

[관련기사 :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21대 총선 출마 ‘선언’(본보 12월 9일자), 이명수 의원, 총선 출마 선언 복기왕 위원장에 ‘뿔났다’(본보 12월 10일자), 총선 도전 복기왕, 현직 국회의원 무시 발언에 ‘봉변’(본보 12월 10일자]

복 전 시장은 11일 입장문을 언론사에 배포하며 "지난 9일 본인은 정치개혁과 자치분권 국가 건설, 힘 있는 아산 건설을 내걸고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며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기 위한 과정에서 (이 의원에) 다소 언짢은 부분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양해를 구한다"고 고개를 수그렸다. 

그러면서 "'상대를 비난하는 언행 자제를 제안한다'는 이 의원의 성명에 이은 한국당 충남도당의 성명은 오히려 네거티브의 시작을 알리는 선전포고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못마땅했다.

그는 "본인과 이 의원 모두 지난 활동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잘잘못에 대한 지적과 비판은 경쟁과정에서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표현 중 '국회의 산적한 현안이 있음에도 또 한번의 당선을 위해 지역행사와 골목을 기웃거리는 행태'와 이 의원의 성명 중 '실속 없이 목소리만 높여서 TV에만 자주 얼굴을 보이는 외화내빈을 추구하기보다'의 두 가지 정치 행태는 온 국민이 바꿔야 하는 구시대 정치 적폐로 지목하는 일반론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년 아산갑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는 무엇보다 현역 의원인 이 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일차적이다"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정치발전을 위해 일했는지, 시민들의 대표로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했는지, 아산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기여했는지 등 엄격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심판을 제기했다.

이어 복 전 시장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기자회견 중 기자의 현직 국회의원 평가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을 얘기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그 평가가 본인만의 생각인지, 유권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인지, 우리가 갑론을박할 일이 아니다"고 짚었다.

덧붙여 "한국당 충남도당의 성명은 네거티브의 전형을 보여줬다. 함부로 쓰기 어려운 저급한 언어까지 동원되고, 십 수 년 전 행적까지 거론하며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도당의 입장이 이 의원의 입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겠지만, 상대 비난 언행 자제를 제안하는 성명서에 이어 나온 도당의 성명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불쾌해했다.

한편 복 전 시장은 입장문 마무리 발언으로 "앞으로 선거 과정에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으로 삼고 달게 듣겠다"며 "본인은 한국당 충남도당의 성명 같은 저급한 네거티브 선거는 결코 하지 않을 것으로, 이 의원이 상대를 비난하는 언행을 자제하자는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더니 "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란 국민들의 실망과 비판이 크다는 점에서 본인은 국민의 목소리인 20대 국회 심판과 정치개혁, 더 강한 아산을 만들어가는 길을 위한 외침을 멈추진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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