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임도훈 VS 장원모 ‘2파전 양상’
아산,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임도훈 VS 장원모 ‘2파전 양상’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2.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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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5일 치러지는 아산시의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 일찌감치 임도훈 전 체육회 부회장이 출마 의사를 비춘데 이어 장원모 전 체육회 사무국장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민간 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임도훈 전 체육회 부회장(왼쪽)과 장원모 전 체육회 사무국장(오른쪽)

민간 체육회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해당 지자체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마련된 가운데 첫 선출 의미는 정치와 체육을 분리한 '독립기구화' 취지를 담고 있다.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현재 민간 체육회장 선거 관련 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병일)를 구성하고, 오는 21일까지 선거 참여 자격이 주어지는 대의원 명부를 접수 받는다.

이어 오는 26일 회의를 거쳐 약 210명에 달하는 선거인수를 결정한 후 내년 1월 4~5일 후보자 등록 및 선거운동을 거쳐 내년 1월 15일 선거를 치르게 된다.

선거인단 구성의 배경으로 현재 시체육회 정회원 단체는 약 30개 정도로 우선 7명씩 배정하는 기준으로 약 210명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가운데 소규모 단체의 경우 7명의 선거인(대의원) 배치가 어려운 실정으로, 해당 종목의 클럽을 운영하며 꿈나무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각 학교 교장까지 선거인단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거인수는 오는 26일 회의를 거쳐 결정 된다.

현재 아산 첫 민간 체육회장 출마에 거론되는 인물은 체육회 부회장을 맡았던 임도훈 (주)용천종합건설 대표와 이명수 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장원모 전 체육회 사무국장 등 두 명이다.

특히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두 명의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오세현 시장과 한국당의 이상욱 후보를 지지했던 인물로, 선거를 한달 여 앞두고 벌써부터 '정당대결' 구도로 비춰지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관전 포인트다.

두 후보 간 '정당대결'로 보는 시각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임도훈 후보의 경우 현 오세현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고, 장원모 후보는 한국당 이명수 의원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한국당 후보를 지지했던 인물이란 점에서 분석이 꿈틀거리고 있다.

우선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임도훈 전 체육회 부회장은 "현직 시장을 지지한 것은 캠프에서 직책도 맡았으니 인정하겠지만, 그동안 여러 종목별 부회장과 체육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시 체육 발전에 항상 고민하며, 물심양면 지원해왔다"며 "정치적 해석으로만 평가하지 말고, 민간 이양하는 법 개정 취지를 살리면서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 체육회에 힘이 되고, 미래지향적인 체육회 발전을 이끄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사실 체육회장 후보자는 수천만원의 선거기탁금을 내야하고, 당선되더라도 명예직으로 매년 출연금을 부담해야 한다.

또 장원모 전 체육회 사무국장은 "민간 체육회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체육의 정치화를 막고, 순수하게 체육을 육성하자는데 있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연결 고리가 있다면 법 개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명수 의원 보좌관을 역임했기에 정치적 성향의 해석이 불가피 하겠지만, 본인은 지난 10년 간 체육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전문 체육인의 고충을 이해하며 지원해왔고, 생활체육 활성화 및 실질적인 꿈나무 체육인 육성 등 체육회의 원대한 발전을 위해 모색해 나아가야 할 계획과 포부가 있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아산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민간 체육회장 선출 관련 선거를 통한 투표가 원칙이지만, 체육계 내부에선 선거로 인한 균열 우려 차원에서 다소 '이상한 방식(?)'으로 보일 수 있는 합의 추대를 통한 무투표 당선도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아산시체육회 민간 체육회장 선거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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