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민간 체육회장 선거…임도훈 대표 ‘단일화’ 조짐
아산 민간 체육회장 선거…임도훈 대표 ‘단일화’ 조짐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1.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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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모 전 사무국장, 출마 포기 여부 '숙고'

오는 15일 치러지는 아산시의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 관련 임도훈 전 체육회 부회장으로의 단일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 아산,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임도훈 VS 장원모 ‘2파전 양상’(아산데스크 2019년 12월 14일 보도)]

우선 민간 체육회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해당 지자체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오는 1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정치와 체육을 분리한 '독립기구화' 취지를 담은 선거로 마련됐다.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현재 민간 체육회장 선거 관련 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병일)를 구성 및 대의원 명부를 접수받고, 지난해 12월 26일 209명(정회원 단체 30곳)의 선거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일정은 오는 4~5일 후보자 등록 및 선거운동을 거쳐 오는 15일 선거를 치른다.

민간 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임도훈 전 체육회 부회장(왼쪽)과 장원모 전 체육회 사무국장(오른쪽)
민간 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임도훈 전 체육회 부회장(왼쪽)과 장원모 전 체육회 사무국장(오른쪽)

현재 아산 첫 민간 체육회장 출마 인물로 일찌감치 준비한 전 체육회 부회장 출신 임도훈 (주)용천종합건설 대표로 점쳐졌으나, 지난해 12월 중순께 이명수 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장원모 전 체육회 사무국장이 도전장을 내밀어 2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여기에 최근 김현병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거론됐으나, 직접적인 거취 표명은 하지 않은 하마평 수준이다.

이와 관련 오는 4~5일 체육회장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임도훈 전 부회장과 장원모 전 사무국장이 최근 만남을 갖고 깊이 있는 '단일화' 논의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두 후보 간 만남 소식을 전해준 한 투표권자는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오히려 회원들 간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부담감 차원에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체육회 선거가 두 후보 간 정치적 성향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지 않을 뿐더러 체육회장의 임무인 전문 체육인의 고충 이해 및 지원과 생활체육 활성화 및 실질적 꿈나무 체육인 육성 등 상호 간 체육회 발전 방안도 상당 부분 동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시 말해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회원들 간 분열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합의 수순으로, 장원모 전 사무국장이 도전을 멈추고 체육회장직에 박차를 가해왔던 임도훈 전 부회장을 응원하는 '단일화' 가능성을 비친 것이다.

이에 장원모 전 사무국장은 [아산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체육회의 원대한 발전을 위해 모색해 나가야 할 계획과 포부가 있어 체육회장 선거 준비(서류 등)를 마쳤고, 최근 임도훈 전 부회장과 만난 건 사실"이라며, "언론 보도 등 체육인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소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치적 성향으로 바라보는 해석도 없지 않아 심적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남을 계기로 체육회 발전을 위해 동감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본인을 응원해 준 체육인들과 의견을 나눠야 하는 등 현재 (출마 포기를) 결정한 건 아니고, 심사숙고하며 고심하고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에 장원모 전 사무국장의 경우 후보자 등록(4일~5일)을 앞두고, 약 하루 정도 깊은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차후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왔던 임도훈 전 부회장은 "그동안 여러 종목별 부회장과 체육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시 체육 발전에 항상 고민하며, 물심양면 지원해왔다"며 "정치적 해석으로만 평가하지 말고, 민간 이양하는 법 개정 취지를 살리면서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 체육회에 힘이 되고, 미래지향적인 체육회 발전을 이끄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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