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을 국제무역항구로…공유수면매립계획 연구 재검토” 촉구
박경귀, “아산을 국제무역항구로…공유수면매립계획 연구 재검토” 촉구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2.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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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예비후보, 그랜드 비전 첫 공약 발표

"아산은 항구다. 아산의 갇힌 바다를 열어 세계로 뻗어 나갈 국제무역항을 만들자"

오는 4·15 총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박경귀 아산시을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그랜드 비전 첫 번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첨단임해산업단지 조성과 아산항 개발 구상 계획 등의 이같은 공약을 내놨다.

박경귀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첫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박경귀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첫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제4차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연구를 발주한 것 관련 박 예비후보는 친수시설 2만㎡에 불과한 계획의 연구 범위와 목적에 대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주목된다.

이날 배방읍 행정복지센터 청사 맞은편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박 예비후보는 "아산만을 같이 접하고 있는 평택과 당진의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면서 아산만을 아산발전의 발판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산업도시 아산은 죽은 뱃길을 열어 바다를 살리고, 세계로 뻗어 나갈 트라이 포트 국제무역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공약했다.

박 예비후보의 첫 발표 공약은 시는 지난 2006년부터 인주 공세지구 130만평 공유수면 매립지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해왔으나, 민선5·6기 복 전 아산시장과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로 지난 2012년 사업이 전면 백지화 된 가운데 기존 평택·당진항에 아산항을 추가 개발해 세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트라이 포트를 완성하자는 주장이다.

박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아산 공세지구 공유수면에 첨단복합임해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단계적으로 트라이 포트 국제무역항으로 개발·육성해 나가겠다"며 "부두 시설을 갖춘 이 단지는 평택·당진항의 배후 산업 및 물류단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아산만을 끼고 동서로 포진한 평택·당진항의 남쪽 꼭짓점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아산항을 추가 개발하면 트라이 포트가 완성된다"고 구상안을 알렸다.

이어 그는 "이제 평택·당진·아산항의 '평·당·아 시대'가 열린다. 아산항은 임해산업단지에 가설되는 화물선석, 여객터미널, 어항, 해양생태공원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첨단복합항만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산항 개발은 아산의 100년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차대한 일로, 첨단임해산업단지를 조성해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평택·당진항이 포화상태 되기 이전부터 아산항을 개발해 부두별 특화와 기능 재배치를 한다면 효율적인 물류 활동을 위한 최적의 무역항으로 육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국제무역항 개발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공직자 여러분들과 여야 리더들도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임해산업단지 조성과 아산 트라이 포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덧붙여 "해양수산부, 충남도, 시는 임해산업단지와 아산항 개발에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달라"며 "관련 법령 계획이 신 계획으로 바뀌는 올해가 아산항 개발 추진의 호기다. 때를 놓치면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반복하게 된다"고 작금이 절호의 기회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 박 예비후보는 "시는 임해산업단지 조성과 아산 트라이 포트 개발 사업 추진을 천명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 전략을 수립하라"며 "매립 및 임해산업단지 조성과 부두 개발 사업을 주관할 사업능력과 공신력을 갖춘 대형 민간사업자를 발굴하라"고도 주문했다.

박경귀 예비후보가
박경귀 예비후보가 4차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연구에 아산항을 신설 항만 검토 및 전체 사업지 매립 예정구역 포함 등이 반영되는 연구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그는 "해양수산부는 제3차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이 2020년 종료됨에 따라 지난 14일 제4차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연구를 발주한 상황"이라며, "시는 올해 안에 전체 사업지를 매립예정 구역으로 반영해야 한다. 항만개발 계획을 2030도시기본계획 수정계획으로 반영 및 시 연안관리지역계획도 반영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의 상위계획에 적극 반영하는, 오는 2021년 6월 완성될 제4차 전국항만계획에 아산항을 신설 항만으로 장기 검토한다는 계획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2019년 고시한 신 항만 기본계획도 수정을 통해 아산항 개발 구상을 담아야 한다"고 구체적인 조치 방안도 제안했다.

여기에 박 예비후보는 아산항 개발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임해산업단지 조성과 아산 트라이 포트 개발 사업은 평택, 당진, 아산의 경계를 뛰어넘어 상생 발전하는 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정부는 중국 국제무역항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평택·당진항의 과감한 장기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아산항을 추가 개발해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공약 발표를 마무리 발언으로 "10년 이내 임해산업단지를 조성하고, 30년 이내 트라이 포트 개발이 실행 및 완성될 수 있도록 초석을 놓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힌 뒤, "시민과 함께 희망의 바다를 되찾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예비후보의 첫 공약으로 아산시민들의 오랜 관심 사업이면서도 갯벌 매립 후 산업단지 조성 여부 차원에서 논의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난 임해산업단지 조성과 국제무역항 개발이란 중장기 그랜드 비전에 대해 시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이 어떤 반응과 조치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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