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코로나19 격리 유학생에 피자&콜라 선물로 '응원'
순천향대, 코로나19 격리 유학생에 피자&콜라 선물로 '응원'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3.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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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 생활관에 입소한 중국 유학생들이 2주간 격리생활 중 지난 2일 8~9일차에 돌입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총학생회 및 대학 구성원들의 '착한 응원'이 눈길이다. 

(사진= 순천향대 제공)지난 2일 오후, 순천향대 교내 임시생활관 로비에서 격리생활중인 중국 유학생들에게 제공할 ‘피자-콜라’ 셋트에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포스크-잇을 붙인 간식 물품을 근무자들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일 순천향대 교내 임시생활관 로비에서 격리생활중인 중국 유학생들에게 제공할 피자&콜라 세트에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포스크잇을 붙인 간식 물품을 보여주며 기념촬영했다.

앞서 대학은 지난달 21일부터 임시생활관에서 격리가 시작되자 생활관 주변과 실내 13곳에 이들을 격려하는 현수막을 걸고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해왔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총학생회가 앞장서 이들을 격려하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격려에 20여명의 총학생회 간부들도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일 오후 유학생들이 원하는 간식을 사전 조사한 메뉴로 피자&콜라 세트를 제공하면서 포스트잇을 붙여 '남은 2020년 행복이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코로나 퇴치! 행복획득!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이 건강하고 빛나길 바랍니다' 등의 희망 문구로 응원하고 나서 눈길이다.

양승근 총학생회 부회장 대행은 "폐쇄된 1인실 공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맞서 싸우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힘이 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응원"이라며, "비록 큰 것은 아닐지라도 정성으로 직접 쓴 '순천향인 모두가 응원합니다'란 포스트잇 응원의 메시지가 따뜻하게 전해졌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뿌듯해했다.

이날 특별 응원 간식을 받은 중국 유학생 왕위루(여·23)씨는 위쳇을 통해 "격리된 지 6일째 되는 날로 벌써 일주일됐다. 학교는 매일 우리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며 외롭지 않게 해주고 있다"며 "총학생회에서 피자와 콜라를 보내 줘 문 앞에 놓았다는 안내방송을 듣는 순간 마음이 뭉클했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으로서 느끼기에 학교가 너무 바빠 우리를 도와줄 여력이 없을까봐 걱정했지만 우리에게 따뜻함을 줬고, 항상 모든 방법을 강구해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며 "특수한 비상시기에 간단해 간식 같지만, 학교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학교 안내에 따라 건강을 잘 지키는 것으로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교내 감염병관리위원장 황창순 교학부총장은 "1인 1실에서 생활하는 격리 생활이 8~9일동안 이어지면서 심리적으로 힘들고 지친 시기에 총학생회의 제안에 따라 격려하는 응원이 힘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당분간 교내 훈훈한 바람이 되고 있는 착한 응원을 지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아래 중국인 유학생 1그룹 178명, 전파발생 동남아 및 일본 등 8개국 유학생 2그룹 97명, 기타 국적 유학생 3그룹 92명 등 총 368명의 외국 유학생들이 임시생활관에서 격리 생활을 하며 개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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