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도의원, “서부내륙고속道, 계획 공사 강행은 기업만 편익”
김영권 도의원, “서부내륙고속道, 계획 공사 강행은 기업만 편익”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3.2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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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김영권 의원(아산1)이 주민 민원을 유발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공사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아산 선장·도고 주민들, 마을진입로 교량 공사에 ‘뿔났다’(1월 14일 보도)]

김 의원은 지난 18일 제31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아산 선장면 대정리 주민들이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로 통행권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해당 구간의 고속도로를 교량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권 도의원이 5분 발언으로
김영권 도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공사 계획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정리 공사구간은 대부분 2~3m 가량 흙을 쌓는 성토 작업 후 고속도로가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문제는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마을 진입로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마을과 경작지 간 길이 막혀 주민과 농기계 통행 제한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특히 김 의원은 "고속도로 상부엔 10m 높이의 육교, 하부는 농기계 통행로 두 개소를 만들어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건설사 계획 역시 현지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육교가 들어서는 곳은 평야지대라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 지면에서 14m 높이의 육교를 노약자가 통행하기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성토 작업은 선장면을 비롯해 인근 7개 마을 주민에게 통행 불편 등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원은 "대안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기존 계획대로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국가와 기업의 편리함과 이익만을 생각하는 처사다"며 "교량으로 건설한다면 비용은 조금 더 늘겠지만, 마을 주민들은 기존처럼 생활할 수 있는 만큼 도민 안전을 위해 집행부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사 예상도

한편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기존 서해안 고속도로의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경기 평택부터 충남을 거쳐 전북 익산까지 총연장 137.7km 왕복 4~6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역대 민자 고속도로 중 최장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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