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산, 긴급 생활안정자금 100만원씩 ‘188억 푼다’
코로나19 아산, 긴급 생활안정자금 100만원씩 ‘188억 푼다’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3.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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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관내 소상공인 등 1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생활안정자금 188억원(도비50%, 시비50%)을 지원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세현 시장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피해에 기존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저소득층·운수업체 종사자들에게 충남도와 함께 1가구(업체)당 100만원의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고 공표했다.

우선 시는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입주부터 다른 지역보다 어려움이 일찍 시작된 소상공인 1만2천600여명을 위해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액 3억원 이하 및 전년 동기대비(3월) 카드매출액이 2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이다. 

또 복지 및 문화·체육시설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강사를 비롯해 방과 후 교사, 보험설계사, 대리운전 기사와 같은 특수고용 근로자에게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한다.

현재 시는 실직자 2천700여명, 프리랜서 3천여명, 특수형태 근로자 3천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소득 80% 이하(약 5천220명 추정) 저소득층이 대상이다.

아울러 운수업체도 지원한다.

시민들의 발이 묶이면서 버스업체, 택시와 전세버스 운수종사자들의 수익이 급감함에 따라 시내버스와 공영버스는 업체별로 손실액을 산정해 지원하며, 택시 및 전세버스는 종사자에게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지원하는 긴급 생활안정자금 100만원은 현금 및 아산사랑상품권 등으로 지급하며, 상품권은 사용기간을 한시적으로 정해 지역사회 소비 진작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 자체 후속대책으로 오는 23일부터 비상경제대책본부를 가동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지원 추가 확대 △아산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각종 지원사업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총 422억원 규모의 사업도 진행한다.

세부적으로 1차로 준비한 소상공인 특례보증지원금 96억원에 이어 2차로 총 2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자금을 공급 중이다.

또 각종 요금 감면 등 시민의 민생 안정을 위한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며, 시 운영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 이용료는 한시적으로 면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경제에 자금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지역화폐 소비 촉진대책도 세운 가운데 지난 2월18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열배 늘어난 아산사랑상품권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19일 기준 3천290개소)할 방침이다.

한편 농민·아동수당 등 각종 복지수당도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으로, 모바일 시스템을 통한 인센티브 지급 방안도 마련 중이다.

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매와 착한 임대인 운동 등의 캠페인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시는 집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3월 중 추경 예산안 편성을 확정해 시의회에 제출하면 4월중 의회 심사를 거쳐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현 시장은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면 총 1만8천여명 이상의 소상공인과 특수형태 근로자들이 긴급 생활안정자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지역경제에 약 188억원의 자금이 단번에 풀리게 되는 셈"이라며, "코로나19 관련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주길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관례와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더 치열하게 경제 활성화 방법을 찾겠다"며 "본인을 비롯해 공직자는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생계를 지키는 울타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리가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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