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갑 복기왕, “코로나19로 힘든데 정치후원금 모집 문자 죄송”
아산갑 복기왕, “코로나19로 힘든데 정치후원금 모집 문자 죄송”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4.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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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발표 기자회견서 입장 표명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복기왕 후보가 때 아닌 정치후원금 모집 문자 발송 및 잘못된 계좌번호 정정하는 등 망신을 자초했다는 본보 지적 관련 "송구스러운 문자를 보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수그렸다.

[관련기사 : 이명수 후원금 허위사실 유포했던 복기왕 후원금 모집 ‘망신’(3월 29일 11시39분)]

더민주당 아산갑 복기왕 후보가 지난달 31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 한국네트워크뉴스 영상 캡쳐)
더민주당 아산갑 복기왕 후보가 지난달 31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 한국네트워크뉴스 영상 캡쳐)

이와 함께 더민주당 충남도당이 지난달 23일 허위사실 논평을 유포했다가 긴급 정정한 배경 관련 아산갑구의 조작 논란에 대해 복 후보는 "아산갑에서 (도당에) 이메일로 제보했지만, '2010년 경선 없이 가번 받았다'는 정정은 도당의 해프닝이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 이명수 정치후원금 공방…알고보니 민주당 아산갑 ‘조작’(3월 25일 8시8분), 통합당 충남도당, 허위사실 논평 유포한 민주당 충남도당 ‘응징’(3월 27일 7시23분)]

복 후보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과 원팀으로 아산발전을 이루겠다"며 원도심권 및 신창 등 서부권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과 정치후원금 제도 개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복 후보는 "원도심권과 신창 등 서부권을 아산발전의 두 개 중심축으로 집적시켜나가겠다"며 "신창지역의 새로운 발전에 공을 들였다"고 공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창을 새로운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지역주민들과 청소년들의 교문화복합시설 건립 등이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공약했다.

또 그는 "원도심권 활성화를 위한 공약으로 아산세무서 원도심 신축 이전, 모종 복합커뮤니티센터 확대 건립, 장미마을 싸전지구 청년·여성 친화 도시재생, 주차난 해소를 위한 도심권 복합공영주차장 확대, 온양온천지구 도시관광 거점화를 추진하겠다"고도 제시했다. 

특히 복 후보는 정치공약으로 최근 이명수 의원에 불거진 의혹을 겨냥해 정치후원금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직 지방의원의 국회의원에 대한 후원인 제외와 지방선거 출마 정치인은 선거 일정 기간 전부터 공천에 영향력을 주는 국회의원에게 후원을 금지하는 등의 정치자금법 개정을 제시했다.

한편 언론인과의 질의응답에서 본보는 지역공약 1호인 아산세무서 원도심 이전 부지 위치가 온천동 K2 온양MS 뒤편인지를 묻자, 복 후보는 "질문을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며 "온천지구사업은 공공부지로 이미 확정해 놨다. 이미 그쪽에 부지가 선정돼 있기 때문에 세무서가 오지 않으면 용도변경을 해 새롭게 써야한다.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본보가 민주당 충남도당에서 논평을 허위사실로 정정했던 사실 관련 상대의 공개사과 촉구에 대한 의견을 묻자 복 후보는 "아산갑 지역위에서 조작했다는 기사(아산데스크)를 보도했는데, 선거법 위반"이라며, "아산갑은 조작하지 않았다. 있는 사실 그대로 의혹이 있어 지역에서 직접 대응하기 조금 불편하다 그래서 (도당에) 제보를 한 거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덧붙여 "도당이 문구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2010년과 2017년이 헷갈렸는지, '2010년 경선 없이 가번을 받았다'는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 본인이 확인한 바 아산갑에서 보낸 이메일이 그대로 있는데 조작이 불가능하지 않겠냐"며 반문한 뒤, "그것에 대해 조작 언급은 명백히 선거법 위반으로, 같은 지역에서 송사를 해서 뭐하겠나. 도당에서 구분을 제대로 못하고 헷갈렸다가 곧바로 정정했기 때문에 도당측의 사과 여부는 본인이 얘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본보 질의에 더해 H언론사 K기자는 "도당에서 잘못 표기했을 때 아산시·도 의원들이 성명서 발표 전 초안 확인하셨나. (초안) 갖고 있는데, 도당과 아산시·도의원들의 성명 문구 다 써있다"고 되물었다.

그러자 복 후보는 "초안까지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확인을 해보면 2010년도와 2017년도가 헷갈리고, 2018년도 경선 없이 가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2010년 '경선 없이'는 오류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아산시·도 의원들의 성명 부분은 시·도의원과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잘라말했다.

질의응답을 마무리하면서 본보가 지난달 26일 정치후원금 모집 문자 발송 및 계좌번호 정정 발송 등 시민들에게 혼돈을 야기한 사태의 공개사과 의향을 묻자, 복 후보는 "계좌번호 잘못 기재했다고 한다. 본인에게 후원금을 보내고 싶은데 불편을 끼친분들에게 죄송하다. 정정 발송한 부분에서 사과하라고 하면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수그렸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코로나19로 한참 힘든데 후원을 하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후원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 후원을 부탁하는 송구스러운 문자를 보내게 돼 죄송하다"며 "차후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후원을 부탁드리는 관련 문자는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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