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남수 부의장, 시민단체 편파에 ‘뿔났다’
[단독]전남수 부의장, 시민단체 편파에 ‘뿔났다’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5.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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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정의며, 사실 진위 여부를 파악도 안하면서 공정하지 못한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성명 공표에 화가 난다. -전남수 의원

전남수 아산시의회 부의장
전남수 아산시의회 부의장

전남수 아산시의회 부의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본인의 입장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는 일방적인 특정 언론사의 보도에 이은 특정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성명 공표에 일침을 가했다.

상황인 즉, 지난 18일 아산시의회 제22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앞서 한 언론인과 전남수 부의장이 실랑이를 벌였다.

그런데 상황이 지난 22일 2차 본회의까지 이어져 보는 시민들에게 씁쓸함을 안긴 것이다.

언론사 이름을 특정하기엔 부끄러운 A 언론사는 '행감 막말 전남수 아산시의원 이번엔 기자 협박'이란 제목으로 "전남수 미래통합당 아산시의원이 취재 중인 본인 기자를 향해 모욕적 발언과 협박을 퍼부어 공분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18일 전 의원은 아산시의회를 취재중인 본지 기자를 향해 '기자 같이 안 보인다', '기자나 제대로 할지 모르겠다'는 모욕적 발언을 일삼는가 하면 '까불지 마라', '가만 안 놔두겠다'고 협박까지 일삼았다"고 기사에 덧붙였다.

여기에 '물 만난 고기' 마냥 아산시민연대(대표 장명진·박민우)는 지난 23일 성명서를 선별적 언론에 보내면서 '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미래통합당)은 사실과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 무얼 믿고 아산시민이며 기자를 상대로 막말을 하는가?'란 제목의 성명으로 가세했다.

이 시민단체는 "우리는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 아산시민이 됐다는 것이 이처럼 부끄러운 적이 있었던가를 생각해야 할 지경이다"며 "언론 보도와 당사자로부터의 사실 확인에 따르면 아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전남수 의원은 아산시민이며 특정 기자에게 '까불지 말라', '가만두지 않겠다' 등의 모욕적인 언사로 겁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공개 성명했다.

하지만 전개 상황은 당사자인 전남수 부의장의 입장도 듣지 않은 '짜고 치는 고스톱'의 일환으로 여론을 호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아산 관내 시민단체의 역할론과 책임자에 대한 검증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해당 기자와 전남수 부의장(1년 선배)과는 아산고 동창 사이로, 그의 입장은 이렇다.

지난 18일 본회의 시작 초읽기에 앞서 의원들 뒤쪽에 방황하고 있는 해당 기자에 전 부의장은 "당시 많은 언론인이 방청하기에 (언론인석을 가리키며) 앉아라. 누가 기자로 알겠냐"고 귀띔했다.

그렇지만 맞받아친 행태를 보인 해당 기자는 "그럼 의원님도 누가 의원님으로 알겠냐"며 질책에 이은 말대꾸를 일삼았고, 전 의원은 "싸가지 없네"라며 되받아쳤다.

이어 해당 언론인은 특권인양 전 부의장을 상대로 사진 촬영을 대놓고 행하자, 전 부의장은 "(그럼) 사진 잘 찍으라"고 건네니, 그 언론인은 "걱정하지마. 너나 잘해라" 등으로 반박했다.

이런 과정까지 부딪히자 전 부의장은 "혼난다. 까불지마라"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해당 언론인과 아산고 1년 선배인 전 부의장의 '둘만의 그라운드'는 해프닝으로 끝난 줄 알았지만, 지난 22일 아산시의회 2차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화룡이 됐다.

해당 언론인이 전 부의장을 향해 "사과하세요"란 발언을 내뱉었고, 전 부의장은 "당신이 나한테 욕한건 사과 안하고, 나만 사과하라니 말이되냐"며 어이상실한 반응으로 맞받아치자, 한때 의회 본회의는 서먹한 기운으로 감돈 것이다.

전남수 부의장은 [아산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언론과 시민단체는 정의를 앞세우고, 공정한 잣대로 시민들의 알권리를 행사해야 하지 않냐"며 "본인한테 (왜 사고쳤냐 식의) 전화가 오는데, 정치인으로서 (언론인에) 감당해야 하는 수준은 항상 '을' 입장만 되야 하나. 일방적인데다 사실 진위 여부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으면서 시민단체 성명까지 나오는거에 분노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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