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민주당 의원들의 간부화’…독식에 파행 조짐
[단독]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민주당 의원들의 간부화’…독식에 파행 조짐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6.23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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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배정 부의장직 독점하라'는 민주당 지침에 의원들 '벌벌'
통합당 의원들, 후반기 의장단 구성안 '보이콧'

오는 26일 제8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의장, 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 간 협치되지 않고 더민주당 시의원들이 의장단 구성을 '독식'할 것으로 알려져 파행 조짐이 예상되는 등 빈축이다.

(왼쪽 위부터)
더민주당 아산시의회 의원들
(왼쪽 위부터)황재만 의원, 김희영 의원, 이상덕 의원, 김수영 의원, 조미경 의원, 최재영 의원

특히 더민주당이 최근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관련 '야당에 배정됐던 부의장직까지 독점하라'는 지침을 전국 시·도당 사무처에 하달했다 들통나 비판 논란이 거센 가운데 아산시의회도 답습하는 모양새로 북한의 군사정책 기조인 '전군간부화' 체제를 연상케 하고 있다.

우선 16명의 의원들(민주당 10명, 통합당 6명)로 구성된 제8대 아산시의회는 전반기 의장단(6석) 구성에 김영애 의장(민주당·삼선) 및 전남수 부의장(통합당·재선)과 최재영 의회운영위원장(민주당·초선), 김희영 기획행정위원장(민주당·재선), 심상복 복지환경위원장(통합당·삼선), 황재만 건설도시위원장(민주당·재선)으로, 여권이 의장 등 4석 및 야권이 부의장 등 2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코앞으로 다가온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통합당은 전반기와 같은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등 모두 2석 협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더민주당 의원들은 부의장 자리는 거절하고 상임위원장 1석만 인정하는 의사를 지난 22일 (통합당에) 통보, 이마저도 불쾌한 심정의 통합당측은 '보이콧'을 선언해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을 대표한 안정근 의원은 "아산갑구 (민주당) 의원들이 전달하기에 신경전 등 부담스러워 해 본인이 전달하게 됐다"며 "민주당 의원들 간 회의 결과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등 2석을 요구했지만, '죄송하지만 상임위원장 1석만 부탁드린다'고 맹의석 의원에게 전했다"고 실토했다. 

반면 통합당 맹의석 의원은 "현재 의장단 선거는 교황선출방식으로, 전반기와 같은 부의장(본인) 및 상임위원장(이의상 의원) 등 각 1석씩 우리의 입장을 의논 후 먼저 제시하게 됐다"며 "하지만 부의장 자리는 거절당하고, 상임위원장 1석만 인정한다고 통보왔다.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 고수로 되돌렸다"고 불쾌해했다.

여기에 최근 더민주당이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관련 '야당에 배정됐던 부의장직까지 독점하라'는 지침을 전국 시·도당 사무처에 하달했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비판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아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도 부의장직 강탈을 위한 술책으로 '그동안 함구령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러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통합당 조해진 국회의원이 입수 및 공개한 민주당의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 공문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은 사전 선출된 의장 및 부의장 후보가 당해 직에 선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며 "위 사항을 위반할 경우 당규에 따라 징계에 처해질 수 있다"고 지난 지방의회에서 당 소속 의원이 타당 의원의 부의장 당선을 지원해 제명한 징계 사례까지 첨부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천권자인 민주당 차원에서 '징계한다'는 겁박성 명령을 지방의회에 하달해 '거수기 노릇'에 지방의원들을 국한시키자, 벌벌 떤 아산 민주당 의원들은 야권 몫이던 부의장직 강탈을 위한 술책으로 맞장구치며 지방자치분권 취지를 역행하는 '제 무덤을 판' 꼴로 전락된 것이다.   

안정근 의원은 야권 몫의 부의장직을 인정 못하는 이유가 당의 지침 영향인지 묻자 "그 내용은 잘 모르겠고, 회의 결과에 (다른 의원들은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따른 것"이라며,  "(회의 결과) 의장 황재만 의원 및 부의장 김희영 의원으로 가닥 잡았으며, 상임위원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전반기 의장단에 구성되지 않았던 의원들이 후반기에 직책을 수행하는 방향을 설정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다수 의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아산데스크]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의원들의 '수' 싸움에 밀려 부의장 자리를 인정받지 못한 통합당의 보이콧 선언을 전제로 의장 황재만 의원 및 부의장 김희영 의원 체제하에 4석의 상임위 중 본인들이 원했던 복지환경위원장에 조미경 의원(초선)과 건설도시위원장에 최재영 의원(초선)으로 점쳐진다.

또 민주당 내 4명을 차지하고 있는 을구지역 시의원들에 대한 배려?로 전반기에 소속하지 않았던 이상덕 의원(초선)이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고, 의원 가족 직업군 등 상임위 제약으로 기획행정위원장은 김영애 전반기 의장과 김수영 의원(초선) 사이에서 전반기 의장단에 구성되지 않았던 김수영 의원의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렇게 되면 통합당 의원들의 보이콧 선언 적용에 따라 각 상임위의 부위원장직까지 포함하면 민주당 10명의 시의원들은 의장 및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4석 및 부위원장 4석 등 10석 모두 차지하게 되는 모양새로, 북한 군사체제의 전군간부화를 연상케하는 '민주당 전부 시의원 간부화'의 8대 후반기 의장단 출범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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