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에 침통한 오세현 시장, “시민 힘 합해 피해 복구 만전 기할 때” 호소 
수마에 침통한 오세현 시장, “시민 힘 합해 피해 복구 만전 기할 때” 호소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8.07 0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에 시간당 80㎜ 넘는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오세현 아산시장이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며 "또다시 위대한 아산의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오세현 아산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지난 1~3일 누적 강우량 210.2㎜의 집중호우로 휴가를 반납하고 긴급 업무에 복귀한 오 시장은 지난 6일 대시민에게 전하는 담화문을 통해 "최근 관내 곳곳을 휩쓴 수마의 현장을 다니며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침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우선 아산은 시간당 80㎜ 넘는 양이 세 시간 동안 이어지는 전례 없는 폭우로 지난 6일 오전 8시 기준 사명 1명 및 실종 2명의 인명사고와 지하차도 침수 7개소, 도로유실 18개소, 제방붕괴 11개소, 산사태 13개소, 주택침수 683가구, 상가침수 162동, 집계조차 어려운 농경지 침수 등의 처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오 시장은 "최대한 신속히 피해를 복구해 시민들께서 일상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인·물적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발걸음이 더디기만 하다"며 "현재 우리 지역은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행·재정, 금융, 세제 등 특별 지원을 받아 항구적 복구에 임하겠지만, 당장 수마의 상처를 씻고 닦기에 인력과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고비"라며, "시는 응급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다가오는 주말도 시 소속 전 공무원과 소방 및 경찰, 군 병력,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가용한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한 피해 복구에 임하겠다"고 성난 민심을 달랬다.

특히 오 시장은 "생업을 미루고 현장에 나와 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자원봉사야 말로 더 따뜻하고 행복이 넘치는 공동체로 만드는 밑거름으로,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오 시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선 "시는 시청 각 부서와 읍면동을 중심으로 현장상황 및 정보 공유는 물론 아산소방서, 아산경찰서, 32사단 3585부대, 대한적십자사, 새마을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피해 복구 관련 상황을 세심하게 점검하겠다. 침수 쓰레기와 침수 가전·가구를 수거하는 기동반을 운영하고, 침수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소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실종자 및 사망자 유가족과 이재민의 건강관리 및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해 아픔에 조금이라도 위로 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지난 3일부터 휴가를 반납하고 긴급 업무에 복귀한 오세현 아산시장이 사흘째 수마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휴가를 반납하고 긴급 업무에 복귀한 오세현 아산시장이 사흘째 수마에 휩쓴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오 시장은 담화문을 마무리하면서 "미래는 준비된 자의 몫으로, 지금은 비록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아산시민)는 언제나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해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쓰러지고 묻히고 넘어진 이웃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위대한 아산시민 여러분도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 우한 교민을 맞아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했던 시민정신을 또 한 번 발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후원하기

좋은기사 구독료로 응원해주세요.
더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지역 밀착형 기사를 추구하며 정도를 걷는 언론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