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방문 정세균 총리, “똑같은 재해 일어나지 않게 복구” 당부
아산 방문 정세균 총리, “똑같은 재해 일어나지 않게 복구” 당부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8.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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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전례 없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극심한 아산 송악면 수해 피해 현장을 방문 점검하고, 모종동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을 찾아 위로했다.

정세균 총리(오른쪽 두번째)가 아산 온양천 일대 제방붕괴 현장에서 오세현 시장으로부터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이날 정 총리는 오전 11시께 송악 평촌리 온양천 일대 제방붕괴 현장을 찾아 오세현 아산시장에게 피해 현황 설명을 들었다.

우선 오 시장은 정 총리에 "아산시를 재난특별지역으로 선포한데 대해 감사하다"며 환대한 뒤, 지난 3일 집중호우 피해 및 복구현황과 온양천 수해피해 및 응급복구 현황을 설명했다.

정세균 총리가 아산 수해 피해 현장 설명을 듣고 제방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가 방문한 온양천 일대는 송악면 거산리~곡교천(국가하천) 합류점 구간으로 연장 16.7㎞에 유역면적 92.09㎢ 규모며, 지난 3일 강우량 252㎜ 및 최대 시우량 85㎜의 집중호우로 피해가 극심했던 곳이다.

또 피해 현황으로 실종자 2명 및 이재민 7개 마을 238명이 발생하고, 제방붕괴·유실 13개소(4.3㎞)와 농경지 400ha가 침수됐으며, 온양천 유역 실종자 수색작업과 신리초 및 마을회관에 이재민 수용 등 현재 응급복구율 72%를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피해원인 및 대책으로 "하천 미개수로 통수단면 부족과 저수지 여수토 월류유속으로 인한 범람 및 제방붕괴가 이뤄졌고, 교량 경간 및 형고 부족 등 통수단면 부족으로 월류와 시가지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수해 복구는 반복적인 재해 발생이 우려된다. 앞으로 지구온난화 등 예측빈도를 넘어가는 현실이 나타나기에 이를 기준으로 항구적 복구를 할 때 지방하천 등 하천기본계획을 고려한 개선 복구가 요구된다"고 보고했다. 

정세균 총리와 양승조 도지사
정세균 총리(앞)와 양승조 도지사(뒤)

현황 보고를 들은 정 총리는 "시장이 말한 것처럼 피해가 과거에 비해 커졌고, 지구가 온난화되면서 아마도 복구의 기준 등 재설계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차제에 국가적 차원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응대했다.

그러면서 "이번 아산시에 많은 피해로 이재민이 생기고 주민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충남도 및 아산시가 신속하게 잘 대처해주고 있어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대통령께서도 신속하게 (아산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줬다. 정부는 최대한 피해 복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 총리는 "충남도 및 아산시에서 재해로 복구를 시행할 때 임시방편으로 대충하기엔 만무하겠지만, 혹시라도 또다시 피해가 반복될 수 있는 복구를 해선 안된다"며 "항구적 복구가 이뤄져 다시는 같은 지역에서 똑같은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이 자리에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와서 행안부와 아산시가 복구 문제에 대해 의논할텐데, 항구적 복구에 지혜를 모아줘 전화위복이 되긴 어렵겠지만, 다시는 (아산이) 똑같은 피해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가 신리초 강당에 마련된 대피소를 찾아 안부를 물으며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어 정 총리는 붕괴된 제방 복구 현장을 세심히 점검한 후 모종동 신리초 강당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해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 및 자원봉사자들과 일일이 주먹 악수로 소통하는가 하면, "불편하겠지만, 참고 극복해달라"는 응원메시지를 건네며 위로했다.

정세균 총리가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 및 자원봉사자들과 주먹 악수로 소통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편 이날 정 총리의 방문 일정에 양승조 충남지사 및 오세현 시장을 비롯해 공직자들과 김지철 충남교육감,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 김영권 충남도의원, 황재만 아산시의회 의장 및 최재영·윤원준 시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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