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장애인체육회 A 사무국장, 임기 못 채우고 ‘사퇴’…사유는 묵묵부답
아산장애인체육회 A 사무국장, 임기 못 채우고 ‘사퇴’…사유는 묵묵부답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10.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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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차질 우려…충남아산FC 사무국장 내정설 기정사실화?

아산시장애인체육회 A 사무국장이 지난 20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가운데 관계당국은 '사유'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 '공석 운영'에 따른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A 사무국장은 충남아산FC 사무국장 내정설이 나돌며 체육계 안팎에서 잡음이 거셌던 가운데 혈세 6천만원(연봉)으로 알려진 충남아산FC 사무국장으로 옮기려는 수순으로 약 5천300만원(연봉)의 장애인체육회 사무국 업무총괄을 박찬 것 아니냐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선 오세현 아산시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06년 4월 지역 내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활동 활성화를 비롯해 종목별 경기단체를 관리 및 지도하고 우수한 경기인 양성 등 장애인 체육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또 수석부회장 및 사무국장을 필두로 사무팀장과 기획총무·생활체육·전문체육·시설운영팀 별 주임(팀별 1명)·사원 및 지도사(16명) 등으로 조직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은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오던 중 지난해 7월 장애체육인들의 꿈과 염원이던 아산장애인국민체육센터 개관으로 장애인체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특장버스 공모 선정, 충남 장애인체력인증센터 유치 등 보다 양질의 장애인체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근로계약을 맺은 A 사무국장이 지난 20일 '개인 사유'로 사퇴, 새로운 인사 선발 과정을 비롯해 공석에 따른 운영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 우려된다.

그런데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사퇴한 중차대한 배경에 대해선 관계당국은 일체 함구하고 있다.

[아산데스크]가 지난 19일 A 사무국장의 사표 수리 소식을 접하고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에 확인하면서 개인 사유의 내막을 알기 위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수 일째 연락두절이다.

심지어 장애인체육회 주무부서인 시 체육진흥과 담당자에 이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오세현 시장 비서실을 통해 확인하니, "담당부서를 통해 자초지종을 전하겠다"는 답변 뿐 묵묵부답이다.

이와 관련 사무국 운영비를 절감 할 목적으로 무보수로 '단장 겸 사무국장' 1명으로 운영했던 충남아산FC가 지난달 30일 정관 변경(대표가 사무국장 추천 및 이사회 의결 선임)을 포석 삼은데 이은 A 사무국장의 내정설과 맞물린 사퇴 수순을 밟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혈세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체육회 및 충남아산FC 등 체육계는 '염불보단 잿밥에만' 관심 있는 내부 인사를 제멋대로 부리는 상식 밖 행정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 셈이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장애인체육회 A 사무국장의 충남아산FC 사무국장 내정설을 보도했던 가운데 이운종 충남FC 대표이사는 [아산데스크]와 인터뷰에서 "(A 사무국장에 대해) 축구에 대한 열정도 있지만, 관련 업무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큰 인물로 알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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