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수 시의원, 박 시장 향해 “간교한 박쥐 인사 등 지난 민선 5~7기 답습 말아야” 일침
전남수 시의원, 박 시장 향해 “간교한 박쥐 인사 등 지난 민선 5~7기 답습 말아야” 일침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2.07.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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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민선8기, 시장의 그늘에서 힘 과시 및 보호받는 십상시가 시청에 존재한다는 말 시중에 나돌아”

“의회와 소통하면, 견제보다 시정 동반자로 정책을 함께 고민·지원”

전남수 아산시의원이 지난 14일 열린 아산시의회 제23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박경귀 아산시장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어 눈길이다.

전남수 의원이 지난 14일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전남수 의원이 지난 14일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전남수 의원은 "민선 8기가 시작된 지 2주가 됐다. 짧은 기간에도 많은 시민들은 박경귀 시장의 공약에 공감하고, 이 정책들이 실천으로 이어져 시민의 삶을 바꾸는 밑거름이 될 거로 생각하며 많은 기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강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 시장이 이끄는 민선8기 아산시정이 성공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아산시민의 한 사람이자 시민의 대변자로, 속담 2개를 소개한다"며 "'새 편에 붙었다 쥐 편에 붙었다 한다'는 속담은 간교한 박쥐가 자기 잇속만을 위해 매번 이로운 편에 붙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박쥐가 아산시청에도 있다는 글이 새올 게시판에 올라왔다. '당선되길 바라면서 온갖 아양을 떨더니, 이제 다른 사람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을 바꾼다. 그런 사람들만 되는 세상인가 보다. 선후배 동료들도 다 보고 있는데, 창피하지 않은가? 그렇게 해서 무슨 권세를 누리려 하는가?'라는 글"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전 의원은 "간교한 박쥐 모습을 가진 몇 직원들이 아산시장이 누가 오던 시민의 행복을 위해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에게 자괴감을 주고 있다는 말인 듯하다"며 평한 뒤, "(박 시장)은 어느 한 행사장에서 학연과 지연을 뒤로한 채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인정을 받고 대우를 받을 것이라 했다.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들에게 결코 실망감을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전 의원은 "민선5·6기 밤의 시장이 따로 있고, 민선7기 호가호위의 여우가 시장인 듯 착각해 행정에 먹칠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런데 민선8기는 시장의 그늘에서 힘을 과시하고, 보호받는 십상시가 시청에 존재한다는 말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전 의원은 "시장의 지인, 선거 때 도움 됐다고 해서 등 누구나 공정하게 누려야 할 시민들의 혜택을 빼앗아 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선8기 시정에 이 간교한 박쥐들을 곁에 둬 이들이 승승장구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직설했다.

전남수 의원

아울러 전 의원은 "'바나나는 원숭이가 먹고 싶다고 익지 않는다'란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는 모든 일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라며 소개한 뒤, "시민들은 멋진 시정 방향이나 목표보다 공정한 행정의 집행과정을 기대하고, 가치 있는 성과가 달성됐을 때 강한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 민선8기 첫걸음으로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시정의 방향과 목표를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각에선 '과거로 회귀하는 시정의 모습이 보인다'란 말을 한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국정 및 시정의 목표가 그대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자치단체마다 내걸고 있는 정책의 가시화는 긴 시간이 필요하고, 자치단체장의 열의와 의지만으로 성공한 정책의 열매는 맺지 못한다. 바나나는 원숭이가 먹고 싶다고 익지 않는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지금 필요한 가치"라고 충고했다.

전 의원은 "정책의 성공을 위해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열의도 필요하겠지만, 곳간의 재물이 시의 재정이 뒷받침될 때 가능할 수 있다"며 "민선8기의 시작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듯, 빈 수레가 요란한 듯, 거창하게 시작하고 성과를 내지 못해 허세로 이어져 가뜩 힘들어하는 시민에게 실망을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전 의원은 마무리 발언으로 "조급하기보다 법령을 꼼꼼히 살펴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추진한다면, 조금 늦더라도 많은 시민들은 시장의 시정에 공감 및 시장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지지와 성원을 보낼 것"이라며, "공과 사, '공'뿐 아니라 '사'도 의회를 존중하는 시장이라면, 진심을 담아 작은 것이라도 의회와 소통하는 시장님이라면, 의회는 견제보다 시정의 동반자로 시의 정책을 함께 고민 및 지원하고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시 공직자의 부모라 생각한다. 부모의 마음으로 공직자를 믿고, 시간을 주면서 합리적으로 주문해 추진을 맡긴다면 어느덧 바나나는 익어 그 혜택을 시민이 누릴 것"이라며, "공정한 인사 및 합리적인 정책 결정으로 공직자는 웃고, 그 웃음이 시민에게 이어져 시민이 행복한 우리 모두의 아산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간절히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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