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 강훈식 의원, ‘컷오프’ 통과…“훈풍에서 강풍으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 강훈식 의원, ‘컷오프’ 통과…“훈풍에서 강풍으로”
  • 이동현 기자
  • 승인 2022.07.29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일 비수도권 강훈식 후보 ‘파격’…이재명·박용진 후보와 3파전

강, “이제 훈풍에서 강풍으로 불기 시작”…97그룹 단일화 논의 불거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48·충남아산을)이 오는 8월 28일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지난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서 통과,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재선, 충남아산을, 충남도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강훈식 의원(재선, 충남아산을)

이로써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후보 중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의 강훈식·박용진 후보와 이재명 후보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앞서 당 대표 선거는 박용진·김민석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 이재명·강훈식·강병원·박주민·설훈 의원(기호순) 등 8명이 도전했던 가운데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두 자리에 97그룹 양강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4인방 중 누가 진출할지 관심이 쏠렸었다.

결국 각 도전자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재명 의원에 맞서 '반(反)이재명 연대'로 불리는 97그룹에선 강훈식·박용진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강 의원(재선)은 초선 때부터 국토교통위 4년 및 재선 이후 산자중기위 간사를 맡아 실물경제에 대해 고민해왔고,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국회 내 스타트업 지원센터 '유니콘팜'을 만들어 대표의원으로 활동해왔다. 

또 문재인 정부 초대 원내대변인과 수석대변인, 이해찬 대표 당시 전략기획위원장, 지난 대선경선기획단장과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일하면서 당내 ‘실력파 전략통’으로 불린 인물이다.

강훈식 의원은 지난 3일 "기본·상식·쓸모 있는 정치, 다시 민주당시대 열겠다"는 포부 속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출마 배경으로 "본인은 요즘 언급되는 70년대생이지만, 단순히 세대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서지만은 않았다"며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쓸모 있는 민주당으로 170석의 힘을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데 집중해 포용·연대·진보의 가치가 국민 속에 살아 숨 쉬도록 하겠다"며 "지지자와 국민 앞에 당당한 민주당, 진보의 재구성으로 민주당의 10년 미래를 준비하겠다. 새로운 파격만이 국민의 눈을 민주당으로 다시 돌리게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 출신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 '컷오프' 통과의 파격 행보를 보여준 강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리를 위한 새로운 파격이 시작됐다. 이제 훈풍에서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며 "이번 컷오프 결과는 우리가 수도권 정당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당 대표 후보가 '이재명 대 97그룹' 구도로 압축된 것 관련 97그룹의 강훈식·박용진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등에 따르면 컷오프 통과 이후 박용진 후보의 말을 빌어 "후보 단일화에 대해 시종일관 열려 있었고 적극적이었다. 강훈식 의원과 긴밀한 통화를 해보겠다"며 의지를 피력한데 이어 강훈식 후보도 "원칙적으로 컷오프 이후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으니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강 후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고생했기 때문에 제 거취와 단일화 문제를 저 혼자의 통화로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과 상의해서 누가 봐도 민주당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의 선택들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해 무조건적 단일화는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하기

좋은기사 구독료로 응원해주세요.
더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지역 밀착형 기사를 추구하며 정도를 걷는 언론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