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尹 대통령만 ‘동네북’ 뭇매…“국민의힘 환골탈태해야” 울분
김태흠 충남도지사, 尹 대통령만 ‘동네북’ 뭇매…“국민의힘 환골탈태해야” 울분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2.07.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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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 수습에 누구 하나 사태 직시·해결하려 나서는 사람 없어” 개탄

김태흠 충남도지사(국민의힘 소속)가 31일 긴급 언론을 통해 "국민의힘은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급한 심정을 토로하고 나서 눈길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
김태흠 충남도지사

특히 김 도지사는 고작 수개월 집권 속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 관련 "누구 하나 사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김 도지사는 '김태흠의 생각'이란 자료를 언론에 전하면서, "하도 답답하고, 걱정돼서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라고 짚었다.

그러더니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은 모습은 어떻나. 함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고, 사심만 가득한 권력 쟁탈과 무능 뿐"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당 대표 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고,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선 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또 김 도지사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 야당과의 협상, 당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 무엇 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리더십만 바닥을 드러냈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허탈해했다.

그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을 향해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라"며, 최고위원들을 향해서도 "책임에서 예외는 아니다. 무얼 주저하나.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회복하려면 당이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간청했다.

김 도지사는 "정치는 한 방에 훅 가는 것이고, 민심은 무섭다"며 "대통령 지지율에 누구 하나 사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대통령실과 부처 장관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지금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여당·내각·대통령실의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라고 개탄했다.

한편 김태흠 도지사는 마무리 발언으로 "대통령만 국민 앞에서 동네북마냥 뭇매를 맞고 있다"며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지금 당장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새로운 인적 구축과 각오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충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해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착각하지 말자"며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같이 명심하자"고 탄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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