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집행부 ‘행감 추가자료 불만’에 “이해할 수 없어…공무원 인식 제고 필요”
아산시의회, 집행부 ‘행감 추가자료 불만’에 “이해할 수 없어…공무원 인식 제고 필요”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2.08.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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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회 아산시의회(의장 김희영) 제1차 정례회(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집행부 공무원들이 행감 추가자료 제출 불만 목소리를 쏟아내자 시의회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제238회 아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모습 
제238회 아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모습 

우선 지난 8월 22일 시 직원은 시청 자유게시판에 '행감, 추가자료 추가자료'란 제목으로 "지금 계속해서 업무통신으로 의원님들 행감 추가자료가 있어 자료 내달라고 요청이 오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란 불만을 제기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 일부 공무원들은 댓글로 '엄연히 다른 기관인데 하부기관 다루듯이 해서 불쾌하다', '지나친 월권이다' 등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그러자 아산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행감을 앞두고 이런 글이 올라온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의원들은 시민들이 직접 선출한 선출직 공무원이자 주민대표기관으로, 시의 중요한 정책 사항에 대해 시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기능과 함께 시가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기관"이라고 반박했다.

덧붙여 의회는 "시에서 제출된 감사 자료가 부실하고, 감사를 하기에 자료가 너무나 성의 없이 작성돼 보완자료를 요구한 것"이라며, "일부 직원들의 불만을 표현한 댓글에 놀랐다. 행감에 임하는 아산시 공무원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다시 말해 의회의 입장을 정리하면 "행감은 정례회 회기 중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사무 전반에 관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의회활동과 예산심사를 위한 필요한 자료 및 정보를 획득한다"며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적발 및 시정 요구를 통해 행정이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되짚은 것이다.

한편 아산시의회를 대표해 김희영 의장은 지난 25일 박경귀 아산시장을 전격 면담해 시의원을 바라보는 일부 공무원의 인식에 깊은 우려를 전달하고, 강력한 항의 및 재발 방지에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박경귀 시장은 "일부 직원들의 개인적인 그릇된 의견으로, 시 집행부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고 설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긴급 국소장 회의를 소집해 시의원들에 대한 존중과 공무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가 하면 소속직원 교육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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