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여·야 의원 갈등…반쪽 의회 전락
아산시의회, 여·야 의원 갈등…반쪽 의회 전락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3.04.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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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의원회의에 국힘 의원 전원 불참…‘홍성표 의원 독단적 천막 농성 이은 탓’ 

아산시의회(의장 김희영)가 의원 간 '당 대 당' 갈등을 보이며 반쪽 의회로 전락됐다.

지난 18일 열린 제2회 의원회의에 국민의힘 의원 7명 전원이 불참하며 '반쪽 의원회의'에 그쳤다.

아산시의회 제2회 의원회의 진행 모습
국민의힘 의원 전원 불참한 아산시의회 제2회 의원회의 진행 모습

이유인 즉, '아산시 교육지원경비 예산 집행 중단' 논란 관련 박경귀 시장의 독단·일방적 행정을 일갈하는 시의회와 첨예한 갈등 속 15일째 천막철야농성한 이후 제2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경귀호 교육지원경비 예산 집행 중단' 관련 성명서를 통해 농성 마무리 등 강도 높게 비판했음에도, 민주당 홍성표·김은복 의원이 천막농성을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을 산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3월 8일부터 15일 간 진행된 천막철야농성에 같은 당 소속의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의 교육예산 집행 중단이란 독선·불통행정에 한목소리로 성토해온데다 "신의를 저버린 시 집행부와 앞으로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며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통한 경고에도 함께 했음에도 홍성표·김은복 의원의 독단적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홍성표 의원이 농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성명까지 함께 발표했음에도 독단적으로 농성을 이어가는 건 적절치 않을 뿐 아니라, 의회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의원은 본분을 망각한 행태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희영 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독단적 농성을 이어가는 홍 의원을 말리려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 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표 의원은 반쪽 의원회의 우려 관련 본보 질의에 "거기다(국민의힘 의원들) 물어보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더욱 문제는 '당 대 당'의 지속된 갈등 국면이 앞으로의 의정 행보에 차질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돼 애꿎은 시민들의 피해로 전가될지 우려를 낳고 있다.

벌써부터 오는 5월 2일 열리는 국민의힘 4명 및 민주당 3명으로 구성된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의사일정 조율 등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며, 특히 홍성표 의회운영위원장의 리더십이 시험받을 것으로 예고된다.

한편 제2회 의원회의는 오는 5월 12일 개최되는 제242회 임시회를 앞두고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2023년 아산페이 운영계획 변경 △청년정책위원회 위원 추천 △재산세 도시지역분 적용대상 지역 추가 지정(안) △자전거이용활성화위원회 위원 추천 △아산역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 추천 △여성커뮤니티센터 민간위탁 심의위원회 위원 추천 △어르신 안전보행기 지원계획 △장영실과학관 민간위탁 심의위원회 위원 추천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회 위원 추천 △옴부즈만 추천위원회 위원 추천 등 11건의 관련 부서장 세부 설명으로 진행됐다. 

또 이날 의원들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편성' 관련 의회의 심의‧의결사항인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설명 자료가 부실하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하고, "아산페이의 운영 취지를 살려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지 않도록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외 7개 위원회의 위원 추천 관련 국민의힘 의원 전원 불참으로 모두 민주당 의원들로만 추천된 가운데 향후 본회의 의결 후 선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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