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1개 대형 건설사와 60개 충남 신뢰 건설기업 ‘상생 맞손’
충남도, 21개 대형 건설사와 60개 충남 신뢰 건설기업 ‘상생 맞손’
  • 이동현 기자
  • 승인 2023.04.29 0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삼복(대표 김우섭) 등 아산 7개사…충남 신뢰 건설기업 ‘선정’

충남도가 도내 대규모 건설사업에 지역 건설기업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국내 건설산업을 대표하는 대형 종합건설사와 손을 맞잡았다.

도는 지난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청남도 신뢰 건설기업' 인증서 수여식 및 상생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충청남도 신뢰 건설기업' 인증서 수여식 및 상생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했다.

김태흠 지사와 21개 대형 종합건설사 대표, 60개 지역 건설기업 대표, 대한건설협회 중앙회장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행사는 인증서 수여식 및 업무협약식 순으로 진행했다.

도는 지역업체 수주를 확대하고 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역량 있는 도내 지역 건설기업과 국내 대형 종합건설사 간 소통·협력을 모색하는 만남의 장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대형 건설사업의 참여 역량을 갖춘 '충남 신뢰 건설기업' 60곳을 발굴 및 인증서를 수여했다.

충남 신뢰 건설기업 인증은 지역 건설기업과 대형 건설기업이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상생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지사 인증 우수 지역기업을 발굴한 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공고와 서류평가 및 대표 면담 등을 거쳐 최종 60개사를 선정했다.

충청남도 신뢰 건설기업(60개사)
충청남도 신뢰 건설기업(60개사)

이번 선정한 신뢰 기업의 인증 기간은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1년 9개월간이다.

신뢰 기업으로 선정되면 인허가 시 하도급 참여 조건 부여, 착공 단계 하도급 입찰 참여 기회 제공, 대형 건설사와 신뢰 기업 간 업무협약 체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증서 수여식에 이어 도는 21개 종합건설사 및 60개 충남 신뢰 건설기업과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신뢰와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향후 도는 종합건설사와 신뢰 건설기업이 도내 추진하는 각종 건설사업에 행정적 지원을 하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종합건설사에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종합건설사는 도내 추진하는 각종 건설사업에 충남 신뢰 건설기업이 하도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충남 신뢰 건설기업은 종합건설사가 시행하는 건설공사에 하도급으로 참여하는 경우 품질·안전 확보 및 책임 준공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

아울러 종합건설사와 충남 신뢰 건설기업 간 하도급 계약 체결 시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키로 했다.

김태흠 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신뢰'는 기업의 성장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현재 도내 민간공사 지역업체 수주율이 20%에 못 미치는 것은 업체 사이에 신뢰가 부족한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며 "우리 도가 수여하는 이 인증서가 대기업과 지역업체 간 신뢰의 상징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마련한 제도인 만큼 대형 건설사는 과감히 기회를 주고, 인증기업들은 무거운 책임감과 최고의 품질로 호응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공공기관 이전, 국가산단 조성, 고속도로 및 철도 건설 등 충남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길에 대형 건설사와 충남 신뢰 건설기업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내 건설공사를 지역기업이 수주한 비율은 최근 5년간 20%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평균 40%대임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정부·지자체·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는 지역 제한 입찰 등 지역기업 보호제도 적용으로 지역 수주율이 40∼50%를 유지하는 반면 민간공사는 20% 미만으로 매우 저조해 이는 결국 전체 수주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간공사에서 지역 수주 비중이 낮은 요인으로 최저가 입찰 등 과도한 가격 위주의 경쟁과 지역기업의 실적 부족으로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등 민간시장 구조의 한계를 꼽고 있다.

이에 도는 이러한 지역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대형 종합건설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호반건설 등 13개 대형건설사 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민·관 상생 방안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상생 협력을 맺는 21개 대형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지에스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디엘건설 △한화 △대방건설 △태영건설 △중흥토건 △계룡건설산업 △서희건설 △동부건설 △한신공영 △동원개발 △HL디앤아이한라 △반도건설 △경남기업 △삼부토건 △혜림건설 △금성백조건설 등이다.

후원하기

좋은기사 구독료로 응원해주세요.
더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지역 밀착형 기사를 추구하며 정도를 걷는 언론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