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의료관광은 의술과 힐링에 중점을 둔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 시켜야
[칼럼] 의료관광은 의술과 힐링에 중점을 둔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 시켜야
  • 아산데스크
  • 승인 2023.07.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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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명수 국회의원(충남 아산시갑)

우수 민간 외국인 환자 유치 기관 발굴 및 외국인 의료 분쟁 센터 설립 통해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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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시갑)

대한민국의 보건의료산업 기술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의료서비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는데, 우리의 좋은 의료기술과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심장병·암과 같은 난치병에 있어서의 완치율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상황이며, 장기이식 등 고난도 수술 성공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외국환자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국내로 입국을 결심하는데 중요한 요인들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2019년까지 매년 외국인환자 유치 현황은 [그림1]과 같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림1]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1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
[그림1]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1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게 되자, 2020~2021년에는 증가세가 많이 주춤했다.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한 지금, 외국인 환자의 수가 예년에 이를 수 있을 지에 대해 유관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는 코로나19를 극복했고 하늘길은 예전과 같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성비를 중시하며, 이전에 비해 '나'를 위한 소비를 중요시함을 알 수 있다.

소비의 행태도 많이 달라졌는데, 소비자 건강관리 중요성 인식과 그에 따른 소비 증가를 주목할 만하다.

의료산업에 있어서도 고객을 위한 정보 제공 및 가치 부여는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요소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주요국 의료관광 산업 동향'에 따르면 의료 주요국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그들의 의료관광 산업을 고도로 발달된 의술에 국한되지 아니하고, 힐링에 중점을 둔 웰니스를 도입한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이 추구해야하는 방향과도 크게 다르지 아니하며, '한국 의료관광 산업 생태계 현황분석 및 의료관광 활성화 중장기 전략 보고서'도 한국의 지속적인 의료관광 성장을 위해서 이러한 융복합의 미래 가치를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일반관광을 물론 의료관광 대비해 웰니스관광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정부의 방향성은 존중 받아 마땅하나, 정부에서 제시한 전략은 대부분 단순 홍보 및 입국 절차간소화에 불과하다.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보건의료산업 관점에서의 외국인환자 유치는 환자들의 요구에 맞는 의료관광 상품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국제 추세에 맞게 의료관광은 적절한 의료서비스의 제공과 웰니스관광을 융합해 나아가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단순 홍보 이전에 민관이 합동으로 지역거점 특색에 맞게 상품을 개발해야 하며, 경쟁력 있는 융복합산업의 발전을 이루려면 민간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이미 이 중요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시행하고, 민간 유치기관의 공조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림2]의 '주요 지자체 외국인 환자 현황'에서 볼 수 있다시피 부산의 경우 서울·대구·인천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 이전 환자 수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유치사업자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비중'을 보면 민관의 성과가 최근들어 높아지고 있으며 타 지자체에 비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는 점 역시 확인할 수 있다.

[그림2] 주요 지자체 외국인 환자 현황 및 유지 사업자를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 비중
[그림2] 주요 지자체 외국인 환자 현황 및 유지 사업자를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 비중

부산경제진흥원은 "이는 부산시가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및 민간 외국인환자 유치기관과의 상생을 통한 성과"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료는 암 치료, 장기이식, 로봇을 도입한 정밀한 수술 등 많은 분야에서 의료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의료 주도국의 초입에 서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가 앞으로 주도국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환자를 유치하고, 의료관광 사업의 성과로 연구개발에 재투자를 함으로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의료기관들의 피땀 어린 연구는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치에 있게 만드는 쾌거를 이뤘으며, 민간 유치기관의 노력 또한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불법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던 과거와 달리 유치사업자들은 건강검진 상품 개발 및 웰빙 상품 개발 뿐 아니라, 챗GPT와 AI 등 IT 기술을 활용한 추천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맞춤 상품을 제안하는 등 융복합의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정부도 이러한 유기적인 협동관계에 참여해야 한다.

현 시대흐름에 맞지 않는 정책의 변화 및 완화는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카드라는 사실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표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경쟁 국가들의 정부는 이미 의·민·관의 협치를 통해 시장을 점유해 나아가고 있다.

[표1]의료관광 선진국 추진체계

이에 맞춰 우리 정부 역시 공동의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정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환자들이 안심하고 대한민국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의료분쟁 센터 설립 등 치료 후 사후 관리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보완을 통해 정부의 그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의료관광을 일종의 수출업으로 간주하고 유관기관들에 대한 세제혜택 및 금융지원을 통해 의료관광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자치단체의 경우는 지역의료진·의료시설·의료체계가 강화됨에 따라 경쟁력 있는 부문을 선정해 의료관광을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키도록 지방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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