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민낯 드러낸 아산시장 후보군과 시민단체
[기자수첩] 민낯 드러낸 아산시장 후보군과 시민단체
  • 아산데스크
  • 승인 2024.01.2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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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이재형 부장
충청매일 이재형 부장
충청매일 이재형 부장

충남 아산지역 시민들에게 '삶의 질 향상'에 있어 분란을 넘어 혼란을 불러 온 정치적 얘깃거리가 일단락됐다. 

그런데 외부적 시각으로 진보 성향이 두터운 시민단체와 자칫 내가 잘났다고 명함 돌렸던 아산시장 후보군들의 민낯이 드러나 시민들의 평판만 고스란히 남게 됐다.

상황인 즉, 오세현 전 민선7기 시장의 선거 패배 이후 고발로 현 박경귀 민선8기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대법원서 '파기환송' 결과로 비롯된 것.

우선 박경귀 시장은 선거운동 당시 오세현 전 시장과 부인의 재임 시절 원룸(임대사업자) 매매를 두고 '도덕적 문제'를 지적, 해당 '알권리'를 제공(성명서 배포)하는 과정에서 단어 표현 적시가 '허위사실' 유무로 법의 심판에 놓여졌다.

이후 아산경찰서 일부 허위사실 기소 의견, 검찰 기소 및 800만원 벌금 구형, 1심 재판 1천500만원 벌금, 2심 원심 항고 기각 등 재판 절차 및 결과가 진행됐다. 

여기서 대한민국은 한 사건에 대해 세 번의 심판을 받을 수 있는 '3심 제도'와 유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피고인을 무죄로 본다는 원칙인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간과한 아산시민 중 두 분류의 사람들의 행태에 뒷말 무성은 고사하고 시민들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이다.

첫 분류로 '삶의 질 향상'에 있어 시민들이 떼려 할 수 없는 존재인 아산시장 후보군이다.

그나마 오세현 전 시장, 김영권 충남도당 대변인,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안장헌 충남도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얼굴 알리며 시장(재보궐)선거 도전한다고 나선 건 그나마 박 시장과 다른 정당으로서 이해한다 치자.

더욱 가관은 김광만 전 충남도의원, 김진구 전 아산시의원,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 등 국민의힘 인사들조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무공천 발언'에 설왕설래하며 무소속(보수)연대 카드까지 거들먹댔다.

참 아산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며 나선 수장 '감'들이 욕심을 잡지 못한 이기적 인물들 아닌가?

결국 유무죄 여부와 사법기관의 절차적 진행 등 세번째 심판에서 박 시장의 '파기환송(원심판결을 파기 후 다시 심판시키기 위해 원심법원에 돌려보내는 것)' 결과에 모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본'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문제는 이들이 진심인양 외치며 내가 잘났다고 시장 후보군으로 시민들에게 피곤함 등 혼란을 야기 시킨 행위를 말미암아 시민들이 결집해도 모자랄 '국립경찰병원 아산 분원 예타 면제' 등 산적한 현안 사업에 등한시한 꼴로 전락됐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두번째 분류로 정책을 감시·견제하며 '좋고 착한 시책'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했을 아산시민들의 모임인 특정 시민단체의 행태는 '우리가 투사고, 법 위에 존재한다'란 의심을 충분히 샀다.

어찌했냐면, 지난 25일 오전 10시10분 박 시장의 대법원 재판 선고(결정)에 앞선 지난 24일은 선고 후 기자회견을 한다고 나서더니, "대법원 판결은 사필귀정이다. 직무대행과 후임 시장은 박 시장이 망친 행정부터 바로잡아야"라고 '법 위에 군림한 단체인듯' 미리 황홀한 상상에 빠져 써놓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이후 파기환송 결과를 인지하고선, 기자회견 취소 및 "진짜 죄송하다. 파기환송 재판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것을 요청하며, 사법정의 실현여부를 지켜본다"고 번복하는 수습이 일어난 것.

고약하다를 넘어 역겹다란 표현까지 가미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특정 정당 지향적, 말의 어폐' 등 잘난체하는 모습을 보자면 불쾌하지 않나.

이런 시민단체가 존재하는 아산시민으로서의 삶이 이렇게 참담하고 부끄러울 수가 없다.

이제라도 국민이자 우리 아산시민들은 당당히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 총선(국회의원선거)을 자아도취 증후군에 빠지지도 걸리지도 말고, 진정 '사필귀정'의 신념을 갖고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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