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공예 작가들의 반란…아산서 짚풀 런웨이 ‘눈에 띄네’
짚풀공예 작가들의 반란…아산서 짚풀 런웨이 ‘눈에 띄네’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1.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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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풀 런웨이로 공개한 회원들의 짚풀공예 작품들

아산 2019 은행나무길 축제 기간 중 3일 오전 11시 염치읍 은행나무길에서 열린 '짚풀 런웨이'가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충경 짚풀공예명인

우리짚풀연구회(회장 이충경) 주최와 아산우리소리창극단, 온양아산향토문화연구원, 우리짚풀전승회, 풀문화교육연구회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짚풀 런웨이'는 우리짚풀연구회에서 실시하는 짚풀공예 민간자격과정 1급 수료생들이 짚과 풀, 열매 등 자연소재를 활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짚풀공예 의상을 창작해 런웨이를 통해 공개하는 회원작가들의 작품발표회다.

아산에 거주하는 김미정·김판순·박연화·풍옥정 회원을 비롯해 인근 충남 공주·당진·보령과 서울, 인천, 김포, 강원도 철원, 전북 완주, 충북 옥천, 경북 성주 등 전국 26명의 회원들이 지난 1년 직접 창작한 짚풀공예로 빚은 옷을 선보였다.

특히 아산 다문화가정 풍옥정씨의 맥문동(꽃말 : 인내, 겸손)잎과 상사화(꽃말 : 이룰 수 없는 사랑, 연모)잎을 소재로 만든 작품명 '상사화와 맥문동의 만남', 아산 김판순씨의 염색왕골·부들·사초·볏짚을 소재로 그물매듭을 원형모티브로 엮어 한복스타일로 변신한 작품명 '한복의 반란' 등은 신기한 짚풀공예품으로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또 보령 임미심씨의 부들(꽃말 : 용기, 순종)잎·붓꽃(꽃말 : 기쁜소식)잎·산조(꽃말 : 친절, 순정)풀 등을 소재로 쇼울 형태로 엮어 산조풀로 장식한 상의와 자리틀로 엮어 자연물로 장식한 작품명 '우미안의 가을 외출' 은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화려함까지 안겨주며 호응을 얻었다.

충남 홍성 김준한씨가 짚풀 런웨이에서 작품명 '이순신 장군의 귀환'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 하이라이트로 충남 홍성군 김준한씨는 "'학교를 가지 않고 짚그릇을 만드는 것이 너의 책이다'는 어머니 말씀에 평생을 짚풀과 생활해 온 집념을 이순신 장군으로 표현해 어지러운 세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투구(붓꽃잎), 갑옷과 신발(볏짚), 수염(탈색한 삼베껍질) 등을 소재로 작품명 '이순신 장군의 귀환'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짚풀 런웨이 행사에 앞서 회원들이 단체 기념촬영했다.

한편 이번 짚풀 런웨이를 기획하고 총연출한 이충경 우리짚풀연구회장은 한국문화예술명인회 짚풀공예명인으로, 한국짚풀공예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짚풀공예 민간자격증과정 교육생은 수시모집 중으로 문의는 유선(☏041-532-7979)으로 하면 된다.

(왼쪽부터)서울 하진용 회원(작품명 : 물고기 코트), 인천 정근자 회원(작품명 : 풍성한 가을), 인천 이향경 회원(작품명 : 꽃처녀)
(왼쪽부터)전북완주 최종만 회원(작품명 : 띠풀 도롱이), 공주 이금자 회원(작품명 : 칠보 여인), 아산 김미정 회원(런웨이 모델 자녀 김아름 양, 작품명 : 숙녀의 탄생)
(왼쪽부터)김포 권현주 회원(작품명 : 아빠하고 나하고), 인천 이경순 회원(작품명 : 구슬 달린 원피스), 아산 런웨이모델 풍춘영 회원(작품명 : 그렁으로 깜찍하게)
(왼쪽부터)아산 풍옥정 회원(작품명 : 상사화와 맥문동의 만남), 충북옥천 양해용 회원(작품명 : 사초 도롱이), 김포 민경안 회원(작품명 : 귀부인의 나들이)
(왼쪽부터)서울 김경숙 회원(작품명 : 아가씨의 외출), 당진 이현정 회원(작품명 : 날개), 경북성주 런웨이모델 허윤도(작품명 : 경상도 선비)
(왼쪽부터)보령 임미심 회원(작품명 : 우미안의 가을 외출), 부천 전경순 회원(작품명 : 순종), 아산 런웨이 모델 김가람 군(작품명 : 거미줄 망토)
(왼쪽부터)인천 한세란 회원(작품명 : 죽음과 기원), 강원철원 박종찬 회원(작품명 : 철원 선비), 아산 김판순 회원(작품명 : 한복의 반란)
(왼쪽부터)대전 이준희(작품명 : 봄의 왈츠), 아산 박연화 회원(작품명 : 만인의 여신), 인천 유순근 회원(작품명 : 꽃 마중)
(왼쪽부터)권형우 회원, 홍성 김준한 회원(작품명 : 이순신 장군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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