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고교 입시제도 변경, 여론조사 실시하라”
“아산 고교 입시제도 변경, 여론조사 실시하라”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1.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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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송남초·송남중·거산초 아버지회 비판 성명
충남교육청 청사 전경
충남교육청 청사 전경

송남초(회장 이덕희)·송남중(회장 엄채은)·거산초(회장 고은준) 아버지회가 7일 "아산 고교 입시제도(교육감 전형) 여론 조사를 실시하라"고 충남도교육청을 상대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4일 충남도 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아산지역 고교 입시제도 변경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시교육지원청에서 진행, 충남도 교육청은 2019년 중 아산지역 고교 입시제도(이하 아산시 교육감 전형) 변경을 위한 여론조사가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아산지역 교육감 전형 실시 시기 역시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충남교육청은 2019년 아산시 교육감 전형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를 두 차례 발표했고, 교육감 전형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 및 고교 서열화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결과를 내놨었다"며 비판 이유를 강조했다.

송남초·송남중·거산초 아버지회는 "지난 2014년 아산 고교 입시에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아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입예정자 중 81명이 아산지역 고교 입시에 탈락해 천안 동부지역 학교를 다녀야 할 상황이 발생했었다"며 "당시 아산지역 학부모 및 시민사회단체는 아산지역 고교평준화를 하루 속히 실시할 것을 요구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는 진보성향의 김지철 교육감 선출 이후 더 구체화돼 아산지역 학부모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021년부터 아산시 교육감 전형 실시를 요구했고, 도의회에서 마련한 여론조사 65% 찬성율을 맞추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실시하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며 "이는 자발적 행동이지만, 충남도교육청에서 찬성율 제고를 위해 시민 스스로의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응했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송남초·송남중·거산초 아버지회는 여론조사 찬성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23일부터 격주 일요일 오후 배방지역에서 교육감 전형 실시를 위한 절실한 거리 캠페인을 전개했었다"며 "이는 2019년 교육감 전형을 위한 여론조사가 진행될거란 확신으로, 충남교육청 담당자뿐 아니라 시교육지원청도 노력한다고 했었고, 충남도의원 및 아산시의원들도 교육감 전형 실시를 위한 조례 등을 약속했었다"고 분개했다.

그런데 송악면 아버지회는 "지난 4일 충남도교육청이 2019년 중 교육감 전형을 위한 여론조사 실시를 하지않겠다는 통보로 모든 노력을 허사로 만들었다"며 "교육감 전형을 지난 2011년부터 고대했던 아산지역 학부모들에게 희망고문을 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올해 여론 조사를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충남도교육청은 '나름 조사와 판단에서 여론조사 65% 찬성을 넘지 못한다'고 답변하고, 근거 자료엔 묵묵부답이었다"며 "두 차례 긍정적 용역발표에 대해서도 '연구용역은 용역일 뿐 이를 근거를 시기가 정해는지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마디로 어이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송악 아버지회는 "성적으로 학교 순위를 매겨 어떤 학교를 다니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순위도 매겨 버리는 지금의 고입제도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공부 못하는 학교에 다닌다는 낙인도 현 학교장 전형에서 필히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업무추진의 무능과 평등교육을 희망하는 시민의 요구에 책임지지 못하는 무책임한 행정을 보였다. 오는 2021년 아산시 교육감 전형 실현을 위한 가능한 조치를 마련해 당장 시행해야 한다"며 "송악 아버지회는 11월 거리 캠페인을 교육감 전형 실현을 위한 활동이 아닌 교육감 전형 즉각 실시를 요구하는 캠페인으로 바꿔 전개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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