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위원장 “한국당, 혁신과 미래지향적 통합해야” 충언 
박경귀 위원장 “한국당, 혁신과 미래지향적 통합해야” 충언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1.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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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15 총선 승리를 위한 중앙당에 혁신과 대통합을 호소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들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 혁신과 미래지향적 대통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모습
(왼쪽부터) 한규택 경기 수원시을 위원장, 홍인정 서울 은평구갑 위원장, 박경귀 충남 아산시을 위원장, 엄태영 충북 제천시·단양군 위원장

이와 관련 수도권 및 충청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제기한 대통합과 혁신 요구사항들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의견을 수렴할지 여부와 어떻게 반영해 나갈 지 등 귀추가 주목된다. 

수도권 및 충청권 원외 당협위원장 10명의 뜻을 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경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2년 반 동안 국정 시스템 혁신은 외면한 채 적폐몰이로 야당 인사 죽이기만 몰두했고, 독선과 오만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내편 챙기기에 열중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국정의 어느 한 분야도 제대로 작동되는 곳이 없는, 국민의 가슴을 후벼 팠다"고 비판 발언을 쏟아내며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문재인 정권은) 제대로 된 단 하나의 치적도 들 수 없을 정도다. 총체적 국정 파탄을 초래한 무능한 정권이 사악한 정권이자 독재정권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한국당은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해주길 염원하는 국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여 4·15 총선 승리와 자유대한민국 수호의 역사적 사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박 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보수대통합이 자칫 과거로 회귀나 특정지역, 특정 관점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아야 한다"며 "중도층과 충청권, 수도권 등 중원을 흡인해 자유우파를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통합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과거 하나였다가 일부 다른 길을 가고 계신 분들과 과감히 다시 손을 맞잡는 화해와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며 "당의 절대 지지에 힘입어 의정활동 해 온 다선 의원들과 다시 동행하는 중진 지도자들은 그동안 누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험지를 개척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이어 "당이 마련한 '신정치혁신방안'을 조속히 공개하고, 당내 치열한 토론과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보완 후 당 최고의사결정기구를 통해 조속히 확정해 달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룰을 조속히 확정·공개 해달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공천 룰이 마련된다면, 모든 후보자들은 이를 존중하고 어떤 결정에도 승복할 것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4·15 총선 승리는 전 국민의 성원과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자유한국당의 지도부와 모든 당직자, 전 당원들은 늘 겸손한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는 공감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 싸울 때라도 보수의 품격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대장정에서 과욕에 넘쳐 오만하고 불손한 언행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당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읍참마속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이 먼저 변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끝없이 혁신하는 정당, 국정 대안을 창안하고 민생을 보듬는 정당만이 총선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총선 승리를 주춧돌 삼아 역사적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충언을 호소했다. 당 지도부는 현명한 결단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우리의 호소를 꼭 실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새로운 정치를 위한 혁신과 대통합 호소하는 당협위원장은 충남 아산시을 박경귀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 은평구갑 홍인정 위원장, 서울 중랑구갑 박시연 위원장, 경기 광명시을 김기윤 위원장, 경기 수원시을 한규택 위원장, 충남 당진시 정용선 위원장, 충북 제천시·단양군 엄태영 위원장, 충북 청주시서원구 최현호 위원장, 대전 유성구을 육동일 위원장, 대전 서구을 양홍규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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