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사상 최대 국비 확보 성과를 올리며, 내년 정부예산 7조원 시대를 맞았다.
이에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과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 구간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등 최우선 현안 과제로 역량을 집중해 온 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됐다.
양승조 지사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 512조3천억원 가운데 도가 확보한 국비는 국가 시행 2조5천496억원, 지방 시행 4조5천985억원 등 총 7조1천4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예산 확보액은 올해 최종 확보한 6조3천863억원에 비해 7618억원(11.9%) 많은 규모다.
분야별로 △SOC 2조4천650억원 △복지 2조1천432억원 △농림수산식품 4천826억원 △환경 3471억원 △문화체육관광 1천856억원 △R&D 1천551억원 등이다.
주요 신규 사업 및 정부예산 확보액은 △국립 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타당성용역) 2억원(총사업비 450억원) △스타트업파크 조성 5억원(총사업비 321억원) △내포 혁신창업공간 조성(지식산업센터) 10억원(총사업비 250억원) △VR·AR 제작 거점센터 구축 20억원(총사업비 80억원) △충남 육아종합지원센터 10억원(총사업비 140억원) 등이다.
세부적으로 국립 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은 고대 동아시아 역사·문화 실증 자료를 구축·관리하게 될 백제사 연구 허브로, 이번 국비 확보에 따라 타당성 용역이 추진된다.
또 KTX 천안아산역 유휴 공간 16만7천438㎡를 활용해 조성 계획중인 스타트업파크는 사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창업 공간이자, 창업자와 투자자 및 대학 등이 열린 공간에서 상호 교류·협력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내포 혁신창업공간은 내포신도시 내 건립 중인 자동차 대체 부품 인증센터와 연계한 전략적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충남 주력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내년 정부예산은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을 방문했을 때 도가 발표한 해양신산업 관련 신규 사업도 잇따라 포함됐다.
해양바이오 기업 육성 및 산업화, 제품화, 기술 인증 등을 지원하는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사업은 12억8천800만원(총사업비 350억원)을 확보하고, △해양바이오 뱅크 구축은 43억8천600만 원(총사업비 290억원) △태안 해양치유센터 조성 사업은 10억 원(총사업비 340억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주요 신규 사업은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60억 원(총사업비 9천380억원) △제조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 구축 14억원(총사업비 340억원) △TBN 충남교통방송 신축 7억원(총사업비 250억원) △충남 501호 병원선 대체 건조 4억원(총사업비 120억원) 등이다.
이어 주요 계속 사업으로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7천103억원 △장항선 복선전철 350억원 △아산~천안 고속도로 건설 1천909억원 △대산~당진 고속도로 52억원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936억원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 연결 290억원 △대산임해산업단지 공업용수도 307억원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건설 13억원 등을 확보, 대규모 SOC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국회는 이번 정부예산을 수정·의결하며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과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 구간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에 대한 부대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부대의견은 '국토교통부는 철도계획 수립 시 서해선 이용객의 수도권으로의 이동 편의를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토교통부는 평택 오송 복복선화 추진 시 천안·아산 주민의 교통편의를 고려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양승조 지사는 "지역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한 모두의 합심과 노력으로 내년 국비 7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며 "특히 스타트업파크와 내포 혁신창업공간 등 창업 생태계 기반 구축, 해양신산업 등 충남의 미래 먹거리 육성 사업이 집중 반영된 점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일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사업도 있다. 보다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 2021년엔 반드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대의견은 정부도 중대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과 KTX 천안아산역 정차 방안이 부대의견으로 포함돼 검토하도록 했다는 점도 큰 성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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