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의석 의원, 광고비 집행 기준 개선…언론사 평가 방안 주문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원이 지난 12일 홍보담당관을 상대로 열린 기획행정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언론사의 비판 보도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집행부를 질타하며 "해명 및 정정 보도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눈길이다.
특히 맹의석 의원도 언론 광고비 편중 현상을 지적하며 "건전한 비판 가점 및 출입횟수 등 언론사 평가 방법을 개선하라"고 힘을 보태 향후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시정홍보 현황 및 예산 집행내역을 요구했던 김희영 의원(기획행정위원장)은 "1년도 안되는 기간(올해 4월까지)의 자료를 요구했는데 업체별(언론사) 많게는 5~600만원, 적게는 30~50만원에 특정 업체는 감사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자료 제출에 유감"이라며 불쾌해 한 뒤, "아산에 출입하는 언론사 수와 광고비 집행에 있어 형평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오효근 담당관은 "약 117명이 출입을 통보했고, 그동안 광고비는 86개사에 집행했다"며 "사실 언론사 및 기자들이 매년 증가 추세라 (광고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언론인 생활연수, 영향적 파워, 신문사 브랜드 파워 등과 그동안 연단위 광고비 집행금액 기준을 내부 지침으로 세웠다"고 답변했다.
또 김 의원은 "본 의원은 86개사가 전부 시를 방문하는 기자들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물론 출입과 두문불출 기자들을 비교해 골고루 광고비를 집행하겠지만, 해당 자료를 보면 1년도 안된 시점에 한 언론사는 6개의 사업에 505만원이 집행되는가 하면 다른 언론사는 지난해 10월 짚풀문화제 축제 홍보로 두 번이나 집행된다.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한 언론사는 550만원의 시정홍보 사업비를 집행했는데, 이 언론사 홈페이지를 보면 2017년(1건)과 2019년(1건)의 기사가 전부며, 시에서 광고비 금액을 떠나 예산을 들여 홍보했다면 일반적으로 아산시민들이 봐야하는 건데 한 건도 없는 언론사도 있었다"고 의아해 했다.
그러면서 "시 출입기자들의 애로사항이 많은데, 간담회 등 (이들의 목소리를) 청취해달라"며 "천안의 경우는 지역사회 건전한 여론 형성 및 비판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목적으로 시정홍보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마련, 비판 및 홍보를 바람직하게 하는 풍토 조성에 적극적이다.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검토를 주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언론사의 비판 보도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집행부 질타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심각성에 따른 해명 및 정정 보도는 해당 실과에서 하고 있다는데, 지난 2년 간 해명 및 정정 보도 얼마나 되냐"고 묻자, 오 담당관이 "2년 동안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 그는 "언론인들이 시정을 감시하며 정책 및 시 관할 시설에 대한 지적한 보도가 많았다. 그렇다면 (홍보실은) 기사 내용에 대한 파악도 못한채 비판 기사에 대한 사후관리도 실과 해명이란 추측 뿐이냐"고 질타했다.
덧붙여 "실례로 '아산 미세먼지 확 줄었다'는 홍보 보도 기사 관련 한 언론사는 '코로나19 영향은 쏙 빼고 미세먼지 감소에 낯뜨거운 자화자찬'이라 보도한 바 있고, '등산로 관리 엉망', '승소하고도 소송비용 환수안해 황당 행정' 등이 보도됐었다"며 "(비판 보도에 무대응은)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언론인에 대해서도 무시하는 처사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면서 "본 의원이 많은 언론인들과 만나 얘기해봤는데, 홍보실이 비판 보도 등에 대응이 없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향후 기존 광고비 집행 등 사업 후 모니터링과 (기존 틀에만 갖춘게 아닌) 건전한 비판 기사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에 본 의원도 지속적으로 홍보실 등에 되묻는 등 관심 갖겠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와 함께 맹의석 의원도 언론사별 광고비 편중 현상을 지적하며 김 의원의 질의에 힘을 보탰다.
맹 의원은 "김 위원장께서 좋은 지적을 많이 해줬다. 언론사들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아산시정 홍보 종류가 어떻게 되냐"고 질의하자, 오 담당관은 "주로 언론사 창간 광고, 이순신축제 및 짚풀문화제 등 세 번을 정기적으로 홍보하고, 이 외 시 브랜드 광고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맹 의원은 "광고비 관련 언론사 불만이 많은데, 왜 불만이 많은 줄 아나. 광고비 집행 편중 현상이 심하다"며 "김 위원장 질의 중 언론사를 평가해 광고비를 집행한다고 했는데, 언론사 평가 방법을 이제는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좀 어렵겠지만, 광고비 투입 대비 홍보 효과 즉 시에서 광고비를 집행했을 때 홍보를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는지 등을 분명히 평가에 반영해 차기년도 광고비 예산 수립에 반영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요즘 언론사별 사실 전달에 노력하든, 편향적이든, 시민들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다. 언론인들의 쓴소리가 개선의 약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이런 점도 언론사 평가에 가점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광고비 집행의 형평성을 강조했다.
맹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면서 "의원들이 행감 하는 이유는 지난 1년 동안의 업무 확인 및 개선의 목적"이라며, "언론의 쓴소리든, 홍보 기사든, 시 출입횟수 등 열심히 활동하는 언론인들을 위해 광고비를 집행하고, 얼마만큼의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 파악해 차기 예산 집행 계획을 수립하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재차 주문했다.
한편 오 담당관은 맹 의원의 질의에 "언론사 구조가 복잡하긴 하지만, 원론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관행이 있어 전체적인 개선에 어려움은 있지만, 일정 부분 의원들의 얘기대로 기준을 둬 광고비 집행으로 참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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