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산 둔포주민, 애끓는 원거리 통학…북부권 고교 신설 나섰다
[단독]아산 둔포주민, 애끓는 원거리 통학…북부권 고교 신설 나섰다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9.04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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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미래학교' 신설 건의…이명수 의원과 간담회
이명수, 주민 건의 수긍…즉각 교육부 차관에 주문 

아산 둔포주민들로 구성된 둔포신도시발전추진위(공동리더 이충길·김소리)가 오는 2022년 교육감전형(고교평준화) 시행에 앞서 북부권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 해결 모색에 발벗고 나섰다.

간담회 모습
둔포신도시발전추진위와 이명수 의원 및 현인배 시의원과 간담회 모습

그동안 '아산시 균형발전 실현'이란 모토를 갖고 수차례 회의를 해 온 주민들은 북부권에만 없는 인문계 고등학교 신설 추진의 필요성에 공감, 지난 3일 오후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 및 현인배 시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도시형 미래학교(통합학교)' 신설 방안을 건의했다.

주민들이 마련한 '아산북부권 고등학교 신설 건의문'은 더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 및 조철기 도의원에도 전달, 조만간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적극 관철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추진위는 "관내 소재 인문계고 현황으로 남부권에는 온양시내(온양여고, 온양고, 용화고, 한올고, 아산고)와 배방(배방고, 설화고), 탕정(특목고 충남외고, 자사고 삼성고)으로 학교포화상태이지만, 북부권은 특성화고(아산전자기계고) 하나밖에 없어 교육 차별이 심각하다"며 "탕정면 개발 집중에 따른 아산 균형 발전에 (북부권은) 소외되고 있다"고 간담회 마련 취지를 설명했다.

덧붙여 "오는 2022년부터 교육감전형을 시행하면, 북부권은 인문계고가 없어 학생들이 원거리로 통학하는 어려움(현재도 마찬가지)이 발생할 것"이라며, "오는 2022년 시행에 앞서 북부권에 고등학교 신설이 되지 않는다면,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타 지역 인구 전출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추진위는 대책으로 조속한 아산 북부권 고등학교 신설을 건의, 여러 방안 중 '도시형 미래학교(통합학교)' 신설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우선 도시형 미래학교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창의융합형 인재 발굴을 위한 대안으로 중·고등학교의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일관된 교육 정책 실현이 가능한 미래혁신 통합학교로 운영하는 것이다.

위치도(향후 교실 부족 시 아산테크노중과 염작초 사이 공원으로 확보 가능)

다시 말해 둔포면에 위치한 아산테크노중학교와 신설될 (가칭)테크노고등학교를 통합해 도시형 미래학교로 신설, 현재 테크노중은 24학급으로 신설됐지만 9학급만 사용하고 있어 통합학교 설립에 지장(향후 2년 교실 부족 사태 발생 없음)을 받지않고, 향후 교실이 부족하다면 아산테크노중과 염작초 사이 공원을 용도변경해 교실 증설로 확보가 가능하다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수원 아이파크시티 아파트 일원에 설립예정인 도시형 미래학교는 부지면적 1만2천272㎡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통합(유4, 초18, 중12, 특수1)한 것으로, 오는 202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김소리 공동리더는 주민들에게 "이명수 의원 및 현인배 시의원과 간담회 결과 '도시형 미래학교(통합학교)' 설립을 건의하고, 의견을 모았다. 통합학교는 중·고교 6년과정을 일관된 교육 계획으로 운영해 미래사회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간담회에서 이명수 의원이 교육부 차관과 도교육청 부교육감에게 전화해 (건의안을) 조치해줬다. 조만간 오세현 시장과도 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공지했다.

이명수 의원(오른쪽) 및 현인배 시의원(가운데)이 둔포주민들의 고교 신설 건의안을 경청하고 있다.

한편 김태국 이명수의원 보좌관은 "간담회 자리에서 교육부 차관에게 바로 전화 걸어 '도시형 미래학교(통합학교)' 검토를 주문한 이유는 주민들의 건의에 공감하고 수긍하는데 시기상 예산 반영 및 심사 등의 행정 절차에 시급성이 요구됐기 때문"이라며, "교육부와 충남교육청이 합심해 조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추진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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