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권에 뿔난 아산 공무원들 ‘반발’…오세현, “1번은 내부 식구들” 머리 숙이다
인사권에 뿔난 아산 공무원들 ‘반발’…오세현, “1번은 내부 식구들” 머리 숙이다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1.01.17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 시장, 올 상반기 道 자원 ‘市 사무관’에 일방적 등용
아공노, “일대일계획교류 인사원칙 무시…사기·자존심 저버려” 성명 반발
면담 갖은 오세현, “상처 입혀 죄송…향후 협의” 머리 숙여
인사 설명 과정서 ‘동종교배’ 등 신중 못한 발언도 ‘사과’

아산시청 전경
아산시청 전경

아산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하명, 이하 아공노)이 올 상반기 道 자원을 市 등용의 인사발령에 단단히 화가 났다는 본보 관련 인사권자인 오세현 시장이 머리 숙여 사과했다.

특히 오 시장은 아공노의 성명 발표 이후 확대간부회의서 이를 설명하며 낡은 이념의 '동종교배' 등 단어까지 내뱉다 직원들의 공분을 산 가운데 "단어선택에 신중하지 못했다. 깊은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고도 용서를 구했다.

[관련기사 : 아산시 공무원들, “오세현 시장, 누구의 수장인가?” 인사권에 ‘뿔났다’(본보 2021년 1월 5일 오전 8시)]

거슬러 올라, 아공노는 올 상반기 인사발령이 공표된 구랍 29일 내부게시판에 성명을 발표하며 "노조와의 약속은 무시한 채, 대놓고 도청 자원을 일방으로 전입 결정한 (오세현) 아산시장은 도대체 누구의 수장이란 말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7월 道 퇴직 K 공무원을 개방형5호로 임용해 중직의 부서를 맡긴데 모자라 이번엔 道와 일대일계획교류로 道 자원의 M 사무관 전입(市 자원)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약 350억원의 혈세가 출연되는 시 산하기관 수장으로 道 퇴직예정이던 L씨 발탁을 위해 약 40일(11월 20일~12월 31일) 간 공석으로 운영케 한 차질에 대한 반발도 내포됐다.

그러자 아공노는 "일대일계획교류로 도청에서 온 사무관이 도청으로 돌아가지 않고, 시로 일방 전입한 인사(발령)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오 시장은 道와 市의 일대일계획교류 인사원칙을 무시하는가 하면, 시 공무원의 사기와 자존심을 저버리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지난 11일 오 시장은 아공노와 면담을 갖고, "1번은 내부 식구들이다"란 본인 의지를 건네면서, "(인사과정에) 본의 아니게 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 앞으로 아공노와 협의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공노가 내부게시판에 게재한 면담 결과를 보면 오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는 부분 모두 알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역대급 대규모 승진 인사였기에, 시의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에 필요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한 아주 예외적인 인사"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 조직의 발전을 위해 내린 고심 끝의 선택이었지만, 헤아리지 못했다. '본인에게 1번은 내부 식구들이다'"며 "시 인재들이 중앙부처와 도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교육과 파견을 비롯한 계획교류 인사 등 직원역량 및 직원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향후 아공노와 협의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공분을 일으킨 '동종교배' 등의 발언 관련 오 시장은 "다른 선출직 시장들과 다르게 직업공무원으로 시작해 직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공식적 사과라기 보단 자존심은 지키며 입장 전달에 불과한 오 시장의 통솔력을 두고 직원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아공노는 "시장의 유감표명 및 집행부와 인사 분야 개선을 위한 대화 약속으로 (작금에) 발생된 갈등을 봉합하다"며 "아쉬움과 서운함은 많겠지만, 향후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협의하도록 나서겠다"고 직원들의 성난 민심을 달랬다.

덧붙여 "이번 전입인사 관련 적극적으로 투쟁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미 확정되고, 시 발전을 위한 무거운 결정이었다는 시측의 의견에 대해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일련의 사태를 결론졌다.

후원하기

좋은기사 구독료로 응원해주세요.
더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지역 밀착형 기사를 추구하며 정도를 걷는 언론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