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세현, “귀뚜라미 공장 집단 감염…공동 식사 및 탈의실·목욕탕 사용이 키워”
코로나19 오세현, “귀뚜라미 공장 집단 감염…공동 식사 및 탈의실·목욕탕 사용이 키워”
  • 이동현 기자
  • 승인 2021.02.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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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아산시장이 17일 긴급 비대면 브리핑을 갖고, 귀뚜라미 아산공장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공동 식사 및 탈의실·목욕탕 사용이 규모를 키운 것"이란 원인을 밝혔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17일 오전 귀뚜라미 아산공장 코로나19 집단 감염 관련 긴급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17일 오전 귀뚜라미 아산공장 코로나19 집단 감염 관련 긴급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우선 오 시장은 "첫 발생은 지난 13일 설 명절 중 해당 공장 F동 근무자인 천안 850번째가 최초 확진 판정 이후 시는 지난 14일 2명, 15일 4명, 16일 34명 등 시보건소를 통해 총 40명(직원 38명, 가족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다른 도시를 포함한 총 확진자는 현재(17일 오전 7시) 116명으로 집계됐으며, 인근 천안에서 검사 받은 확진자 68명 중 아산 거주자는 34명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시 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3일 최초 확진자인 천안 850번째의 밀접접촉자들에 대한 검체 검사를 즉시 시행하고, 설 연휴 중 고향에 간 같은 라인 근로자들에게 가까운 보건소에서 즉각 검사를 받도록 독려했다"며 "연휴 후 공장이 가동된 지난 15일 오전 공장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최초 확진자가 나온 공장 F동을 포함해 전체 641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했다"고 그동안의 조치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역학조사팀을 질병관리청 및 충남도와 함께 구성해 즉시 모든 공장 내 방역소독 조치를 취하고,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며 "전 직원은 자가격리 중이며, 자가격리자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1대 1로 매칭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오 시장은 "확진자 가족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확진자 1명이 아산 이화피닉스 요양병원 종사자로 확인돼 시는 긴급하게 요양병원 종사자 120명 및 입소자 168명에 대해 밤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며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안도했다.

특히 그는 원인으로 "최초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며, 겨울철 밀접·밀착·밀폐 환경이 집단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합동 역학조사에 따르면 공장 내 근로자 사이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작업 및 원활하지 않은 환기, CCTV 확인 결과 일부 근로자의 경우 마스크 착용 미흡, 구내식당(칸막이 설치)의 경우 50~100인이 마주보고 식사하는 행태, 탈의실·목욕탕 공동 사용 등이 감염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더니 "지난 15일 귀뚜라미 아산공장 작업장에서 16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한 결과, 온풍기 등 6개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균이 검출돼 방역소독을 마쳤다"고 알렸다.

한편 오 시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시는 오늘(17일)부터 관내 50인 이상 기업체 266개소에 대해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현장 점검한다"며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관계공무원 및 의료진과 함께 현재의 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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